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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청와대 주문대로 진행된 '세월호 특조위 무력화'

입력 2017-07-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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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이렇게 세월호 특조위를 무력화 시키려 했다면, 과연 그것이 실제로 이행이 됐을까…청와대가 지시한대로 일부 언론이 세월호 특조위를 비난하면 정부와 새누리당이 앞장서서 견제하는 식의 소위 '무력화'가 실제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석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국회에서 여야 간의 논의 끝에 참사 이듬해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여권의 추천을 받은 인사들의 반발로 시작부터 덜컹거렸습니다.

새누리당이 추천했던 조대환 부위원장이 '이념적 편향성'을 주장하며 6개월만에 위원직을 내려놨습니다.

조 부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말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습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진상 조사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갈등만 커졌습니다.

실제 'BH 조사 건 관련, 필요시 여당 추천 위원 전원 사퇴 의사 표명'이란 해수부 내부 지침이 이후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 보수 언론은 특조위가 진상 규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던 2015년 7월부터 8월 사이 특조위가 "혈세를 낭비한다"며 부정적 보도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언론 등을 통해 일탈행위 등을 부각시켜 특조위를 무력화시키라"는 청와대의 지시가 그대로 실현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 불가능했던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6월 특조위 활동을 종료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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