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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악화에 여당도 싸늘…안경환 사퇴까지 반전의 9시간

입력 2017-06-17 20:19 수정 2017-06-1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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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6일) 저녁 뉴스룸에서도 갑작스러운 속보로 전해드릴만큼 안경환 후보자의 사퇴는 오전까지만 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장관직 수행에 강한 의지를 밝혔던 안 후보자는 9시간 여만에 뜻을 바꿨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고석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경환/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여망인 검찰개혁과 법무부의 탈 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안 후보자가 가짜 도장까지 동원한 불법 혼인 신고 등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지만 이해는 적었고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특히 안 후보자 아들의 고등학교 퇴학 번복 문제가 서울대 입학 자격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비난 여론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해명 기자회견이 아무런 힘을 얻지 못하자 지켜보자던 민주당 의원들도 중도 사퇴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당의 일부 여성 의원들은 "안 후보자 장관 임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청와대에 직접 전달하기도 했고 당 지도부도 당내의 부정적 여론을 청와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내 기류도 시간이 갈수록 바뀌었습니다.

저녁 6시 반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실을 찾아 "결정적인 하자가 나오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견임을 전제로 했지만 사실상 안 후보자의 중도 사퇴를 의미했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저녁 8시 40분, 안 후보자는 자신을 밟고 검찰개혁을 이뤄달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장관 지명 5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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