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TBC는 지난해 전두환 씨 일가가 검찰에 내놓은 추징금 명목의 부동산이 빚으로 묶여있는 껍데기였다고 집중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심지어 검찰이, 압류한 부동산을 풀어주고 그 부동산을 담보로 다시 빚을 내 원금을 갚게 한 사실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부동산을 담보로 빚을 얻으면서 전체 대출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부동산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임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올해 1월과 7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로부터 확보한 부동산에 대해 2차례 압류를 풀어줬습니다.
압류가 풀리면서 총 10억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만기가 찾아온 은행 대출금의 원금과 이자를 갚기 위해서였습니다.
검찰은 원금 등을 갚지 않을 경우 부동산이 경매로 넘어가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이 같은 추가 대출로 해당 부동산의 전체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재산 환수 당시 50억 원이던 대출액이 약 58억 원으로 불어난 겁니다.
이 부동산 관계자는 10억을 대출받아 5억 원은 원금을 갚고 1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쓴 뒤 나머지는 검찰이 보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부동산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창득/법무사 : (대출로) 추징금이 10억 줄어든다면 그건 분명히 환수할 수 있는 금액보다 10억 원이 줄어들기 때문에 국가에 손해를 끼치게…]
검찰이 압류 재산을 제값에 팔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