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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잇는 추락사…부천 지하철 공사장서 50대 노동자 숨져

입력 2020-10-13 09:13 수정 2020-10-1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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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부천의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추락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2주 전에는 서울 천호동의 호텔 공사장에서 두 명이 추락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117명이 이처럼 공사장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안전 대책이 시급합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지하철 공사 현장입니다.

대형 크레인을 비롯한 건설 중장비들은 모두 멈춰 섰고, 사람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평소엔 대형 공사 차량들이 분주하게 드나들던 철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그제(11일) 낮 12시쯤 이곳에서 일하던 50대 노동자 A씨가 25m 아래 지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지상과 지하 공사 현장을 잇기 위해 임시로 설치했던 철제계단을 철거해 타워크레인으로 끌어올리던 작업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조사 중인데요.

지금은 이렇게 문이 잠겨 있고요.

작업을 모두 멈춘 상태입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서울 천호동의 호텔 공사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노동자 두 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노동자는 작업 현장이 매우 위험했다고 말합니다.

[이모 씨/목격자 : 팀장이 그러더라고요 '너무 위험하다, 조심해라.' 우리가 여기서 어떻게 조심하냐고 내가 막 그랬어요. 농담 반, 짜증 반.]

올해 상반기에만 산업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243명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8%가 추락한 사고였습니다.

특히 안전망이나 안전 난간 등 추락을 막기 위한 조치가 없어 목숨까지 잃게 된 사고가 74%로 나타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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