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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응급의료 헌신' 기록…이국종이 기억하는 윤한덕

입력 2019-02-07 20:39 수정 2019-02-0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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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이국종 교수를 연결하겠습니다. 이 교수는 특별히 자신의 책 한 부분을 할애해서 윤한덕 센터장의 응급의료에 대한 헌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국종 교수 자신에게는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았던 윤 센터장을 존경으로 승화시킨 내용이기도 합니다. 현재 빈소를 찾은 이국종 교수를 화상으로 연결해서 잠깐 좀 얘기 나누겠습니다.

이국종 교수님, 이렇게 이런 일로 또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이국종/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앵커]

과로가 사망의 원인인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응급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 모두에게 윤 센터장의 비보가 그렇게 남 일 같지는 않게 다가올 것 같은데 이국종 교수께서 생각하시는 내용을 좀 전해 주실까요?

[이국종/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 사실 의료인들 말고도 어느 부서를 맡고 있든지 어느 조직을 맡고 있든지 중간 관리자급 이상이 되면 책임감을 많이 가지고 일을 하다 보면 아마 자기가 충분히 쉬거나 그러지 못할 겁니다. 그런데 윤한덕 센터장님 같은 경우는 제가 이렇게 옆에서 보기에도 참 오랫동안 봐왔는데요. 15년 이상 동안을 응급의료 이쪽 분야로 어떻게든지 정착을 시키려고 굉장히 무리를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이 처음 만나셨을 때 윤 센터장이 이국종 교수께 그렇게 호의적이지는 않았다. 제가 조금 아까 잠깐 언급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왜 그랬었을까요?

[이국종/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 사실은 윤한덕 선생님 같은 이렇게 중앙부처에 계시는 분들은 저 같은 민원인들을 하루에도 많게는 20명까지도 만나니까요. 일일이 그 얘기를 다 들어줄 수는 없죠. 그 다음에도 이제 계속 서로 자기 영역에서 자기 일을 하고 있으니까 서로가 어떤 것들을 서로 도우면 되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이 한국 의료계에서 특히 응급외상 체계에서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를 서로 돕게 되면서 일을 오히려 같이 많이 하는 사이였고요. 그리고 최근까지도 윤한덕 선생님한테 제가 계속 어떤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마다 부탁을 하고 윤한덕 선생님이 그걸 도와주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저는 항상 그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처음에 조금 두 분이 뭐랄까요. 흔히 얘기하는 케미가 잘 안 맞는다라는 것을 느꼈던 것은 어떤 응급의료 체계에 대한 서로 간의 생각이 달랐다거나 응급의료 체계를 운영하는 방법론적인 면에서의 서로 다른 점이었다든가 그런 것이었을까요?

[이국종/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 그렇지는 않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윤한덕 선생님은 굉장히 많이 윤한덕 선생님 앞에 와서 어떤 부분이 시급하다고 하는 사람들을 하루에도 몇 명씩 만나게 되는데요. 저도 그중의 하나로 처음에 보였으니까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윤한덕 선생님이 응급의학을 전공하면서 만난 많은 의료의 현장에서 사실은 외과의사들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었기 때문에 이제 그런 것에 대해서 불편하게 생각한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윤한덕 선생님이 그다음에는 우리나라 국가 외상체계를 이렇게 여태까지 그나마 만들어오는 데 가장 크게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앵커]

닥터헬기를 도입하는 데에 윤 센터장이 굉장히 결정적인 역할을 하신 것 같습니다. 사실은 이국종 교수께서 지금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 것도 어찌 보면 그 닥터헬기의 도입 이후에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던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당시 얘기를 잠깐만 좀 해 주실 수가 있을까요?

[이국종/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 제가 그때 2008년에 런던에서 처음 돌아와서 사실 의료계 관계자와 보건복지부분들하고 모여서 큰 회의를 했었거든요. 그때 사실은 의료계에 특히 응급의료 관련자 분들, 학계 대표하는 분들 모이신 분들도 이게 한국에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한국에서는 이런 게 특히 서울같이 대도시에 밀집돼 있는 한국 사회에서는 전혀 이게 되지가 않는다고 그런 얘기를 하고 있을 때 그래도 그거에 대해서 윤한덕 선생님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대해서 굉장히 잘 알고 계시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막히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선진 외국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서 저는 런던에서 그때 와서 그다음에 윤한덕 선생님하고 같이 일본의 사례를 많이 같이 공부를 했었는데 일본에서 실제 운영하고 있는 그런 모델들을 한국에 적용시키려고 애를 많이 썼었고요. 의료계나 아니면 기타 실제로 운영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안 된다고 했던 걸 갖다가 어떻게든지 글로벌 스탠더드를 한국사회에 뿌리 내리게 하려고 윤한덕 선생님이 굉장히 같이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에 있는 항공의료 관련한 모든 체계는 윤한덕 선생님이 거의 만들어 올렸다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아무튼 소중한 분을 이렇게 갑자기 좀 저희들도 떠나보내드리게 됐습니다. 여러 가지로 이 교수께서도 마음이 참담한 그런 상황이실텐데 끝으로 한 가지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건 저의 질문이 아니고 많은 시청자분들이 이국종 교수께 드리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건강은 괜찮으십니까? 왜냐하면 저희 취재기자에 따르면 몇 년 전에 병원에서 쓰러지기도 하셨고 혈관질환을 앓고 계시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래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국종/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 사실 의료인뿐만 아니라 어느 한국 사회에서 어느 조직에서든지 중간 관리자 이상급 되면 다 자기 조직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되고요. 저는 윤한덕 선생님이 굉장히 많이 더 헌신하신 부분도 있지만 윤한덕 선생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는 더 많은 윤한덕 선생님뿐만 아니라 그렇게 윤한덕 선생님 같이 일하는 사람이 더 많이 나와야지 한국 사회가 직장생활 가지고 한발짝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에둘러 답변하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이국종 교수였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이국종/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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