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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이야!"…학대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봉변'

입력 2018-07-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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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보호기관 상담원이 학대 가해자인 아버지에게 봉변을 당했습니다. '자식 일에 상관하지 말라'며 머리채를 잡고 때린 것입니다. 이처럼 학대가 의심돼도 부모가 거부를 하면 조사하는 것 조차 어렵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됐어! 내 자식 내가 키운다고 했잖아. 너희들이 뭔데!]

한 남성이 거친 욕설을 내뱉습니다.

아동 학대 신고를 받고 경찰과 보호기관 상담원이 출동했지만 안중에도 없습니다.

[영장 가져오라고!]

곧이어 폭행까지 시작했습니다.

[너 이리 와봐(때리지 마세요) XX해버릴라니까 (아버님!) (악! 아버님) 네가 경찰이야?]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 : 경찰관에게 달려들어서 목을 조르려고…머리채를 잡고 뒤통수를 팍 소리가 나게 너무 세게 때려서…]

이 남성은 결국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습니다.

수년 동안 아들을 때려왔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지난 5월이지만 아버지 거부로 번번이 조사에 실패했습니다.

부모가 '친권'을 앞세워 거부하면 조사를 강제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큰 피해자는 아동입니다.

이날도 경찰관과 상담원을 상대로 30분간 이어진 폭행을 아동이 울면서 지켜봤습니다.

학대가 의심되는데도, 아무런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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