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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사과 안 하면 법적 책임"…김진태 간첩 발언 후폭풍

입력 2016-10-07 18:49 수정 2016-10-0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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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어제(6일),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에 대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간첩 발언' 논란을 전해드렸는데요. 국민의당이 오늘, 김진태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을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베'의 대통령이라고 칭하기까지 했는데요. 상당히 맹비난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오늘도 국회 발제는 이 문제를 중심으로 다뤄보도록 얘기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의 얘기를 전해드리고 싶은데 그 이야기는 저희가 다음주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록적입니다. 대선주자가 아닌, 당 대표급이 아닌, 일반 평의원을 놓고, 사흘 연속으로 집중발제를 한 건, 아마도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유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어제, 김진태 의원이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간첩'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또 박 비대위원장의 불편한 눈, 신체적 장애를 조롱하는 듯한 인신공격성 주장을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지요.

그런데 오늘도 새누리당은 박지원 비대위원장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사저 관련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비판이었습니다. 대신 공격수는 김진태 의원이 아닌,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였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새누리당 : 초선의원도 아니고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지낸 야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사저) 의혹 제기를 하면 우리 정치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박지원 원내대표를 보면 '많이 아는 것이 병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 김진태 의원이 뭐라 하든, 새누리당이 뭐라 하든 계속 무대응이었는데요. 오늘 국민의당 출입기자들, 작심하고 이 문제와 관련해 계속해서 질문을 했고, 그러자 박 비대위원장 마지못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대표님 이름을 올리면서 계속 공격…김도읍 수석도 계속 말씀이 많더라고요.) 공격하면 당해야지 뭐 어떡해. 뭘 공격해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인신공격을 계속 하고 있는데…) 그건, 김진태 의원 말을 제가 답변하면은 안되죠. 오늘도 했어요? (뭐 지속적으로 좀 하고있는데 지켜보시는 건지…) 지켜보는 게 아니라 그냥 기차는 달리면 되는 거지.]

자, 들으신대로 김진태 의원에 대해선 "답변하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기차는 그냥 달리면 된다"고도 했습니다. 어제 저희가 말씀드렸다시피 "김진태 의원과 말 섞기 싫다" "김 의원 같은 사람들이 달려들건 말건 난 청와대하고만 싸우겠다" 뭐 이런 뜻이 아닐까 해석해봤습니다.

대신, 국민의당은 당 차원에서 대응에 나섰습니다. 법률위원장인 이용주 의원이 성명을 냈는데요. "국회의원로서 자질을 의심케 한다" "소위 일베 대통령으로 칭해지며 박근혜 대통령의 최전방 돌격수를 자청하는 김진태 의원의 모습을 옆에서 보자니 안쓰럽다"고 말이죠. 그러면서 "반성과 진심 어린 사과가 없다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이 성명 중에 왜 김진태 의원을 '일베 대통령'이라고 하는 부분이 좀 눈에 띄었습니다. 왜 '일베 대통령'이라고 하는가, 궁금했는데요. 그냥 하는 소리인 줄 알았더니, 실제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베에서 김진태 의원 인기는 정말 엄청나더군요. 또, 김진태 의원 역시도 국감장에서 이렇게 질의 도중에 일베 사이트를 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실제 많은 영감을 받고 계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제가 그제, 어제 국회 발제에서 이 문제를 다뤘기 때문에, 오늘은 그에 대한 후속보도 차원으로 소개해드렸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오늘 내용은 별로 기삿거리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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