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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강정호, 무릎 수술로 시즌 아웃…6~8개월 재활 필요"

입력 2015-09-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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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정이 현실이 됐다.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수술을 받았다. 다음 시즌까지 차질을 빚게 생겼다.

피츠버그는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강정호가 정강이 측면 골절과 반월판 파열로 인해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는 6~8개월이 걸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초 무사 만루에서 앤서니 리조의 내야 땅볼을 잡은 2루수 닐 워커의 송구를 받고 2루를 밟은 뒤 1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2루로 향하며 슬라이딩하던 크리스 코글란과 충돌했다.

왼쪽 무릎을 부딪힌 강정호는 한동안 다친 무릎을 부여잡고 일어나지 못했으며 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결국 조디 머서와 교체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0.288(421타수 121안타) 15홈런 58타점 60득점 출루율 0.355 장타율 0.461 OPS(출루율+장타율) 0.816을 기록했다.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맷 더피와 더불어 내셔널리그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서 결국 시즌을 마감했다. 거기에 부상 정도가 심해 다음 시즌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구단의 발표에 따르면 강정호의 복귀 시점은 내년 3~5월이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돼 스프링캠프에 맞춰 복귀를 한다고 해도 타격감을 되찾을 때 까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당장 피츠버그에도 크나큰 악재다. 내야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수비 공백은 없겠지만 강정호 만큼 방망이가 뜨거운 타자는 찾기 힘들다.

현재 피츠버그는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를 달리고 있다. 2경기차 2위인 컵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디비전 시리즈 진출을 두고 겨룰 확률이 크다.

팀 동료 2루수 닐 워커는 "컵스는 오늘 우리를 압도했다. 거기에 더 좋았던 것은 우리팀의 가장 뛰어난 선수를 나가 떨어지게 만들었다"고 비꼬았다.

한편 강정호는 부상 직후 에이전트를 통해 "불행하게도 야구는 심각한 부상을 야기할 수 있다. 코글란은 자신이 해야 할 경기를 했을 뿐이다. 절대로 나를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확신한다"며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 또한 "코글란은 강정호가 다치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플레이를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거친 슬라이딩이었지만 그 장면을 더 자세히 보기 전에 뭐라고 말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코글란은 강정호에게 유감의 뜻을 표했다.

그는 "불행한 상황이었고 나는 정말로 다치는 상황을 싫어한다"며 "나는 그에게 괜찮아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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