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A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15승 달성에 또 실패했습니다. 1회에 4점을 내주고 강판당했는데, 어깨 통증 때문이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첫 타자 앙헬 파건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류현진. 쉬운 승부는 이게 끝이었습니다.
다음 타자에게 1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허용한 뒤 버스터 포지와 헌터 펜스에게 연이어 2루타를 허용해 두 점을 내줬고, 안타로 또 한 점, 볼넷에 이은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내줬습니다.
데뷔 후 최악의 투구.
'천적' 샌프란시스코를 만나 1이닝만에 27개의 공의 던져 안타 5개를 맞고 4실점한 류현진은, 평균 자책점이 3.38로 크게 올라, 2점대이던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또,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짧은 이닝을 던진 불명예 기록도 세웠습니다.
직구가 무뎌진 게 부진의 원인인데, 최고 구속도 시속 150km를 넘지 못해 타자들에게 쉽게 공략당했습니다.
경기 후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왼쪽 어깨 염증 때문에 부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에도 류현진은 같은 이유로 한 달 가까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습니다.
지난 7일, 애리조나전에서 6.2이닝 동안 2실점 호투하고도 15승 쌓기에 실패했던 류현진, 오늘(13일)도 부상으로 목표 달성이 미뤄졌지만, 내일 어깨 정밀검사를 받은 뒤, 고지 달성을 위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