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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자녀도 무료로"…영국 '귀족형 공립학교' 인기

입력 2012-02-2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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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 특이한 교육 실험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민 가정 자녀도 무료로 귀족식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가 문을 연 건데요, 런던에서 이상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웨스트 런던 프리 스쿨, 요즘 영국에서 입학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학교입니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선생님이 라틴어 문법을 퀴즈 형식으로 물어 봅니다.

이 학교에서는 라틴어가 필수 과목입니다.

또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학생들은 교복 상의 위에 다른 옷을 입을 수 없습니다.

이곳은 학비를 내지 않는 공립 학교.

하지만 영국의 귀족과 부유층 자녀가 다니는 사립학교처럼 폭넓은 교양 수업이 이뤄지고 규율이 엄격합니다.

영국의 유명 언론인 토비 영이 정부를 설득해 지난해 9월 문을 열었습니다.

가난한 학생들에게도 연간 수천 만 원 학비가 드는 사립학교식 교육을 맛보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토비 영/웨스트 런던 프리스쿨 설립자 :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의 자녀만 학문적 기준이 엄격한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것은 불공평한 일입니다.]

인근 지역 학부모들은 이 학교에 자녀를 보내려고 아우성입니다.

올해 입학 경쟁률은 10대 1.

입학은 추첨에 의해 결정됩니다.

학생들도 만족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웨스트 런던 프리스쿨 학생 : 비싼 수업료를 안내면서도 (사립학교 방식의) 이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죠.]

이 학교의 교육 실험이 성공하면서 영국에선 비슷한 공립학교를 더 짓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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