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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해명 요구한 직원 '직위해제' 징계…인천공항 감사

입력 2020-07-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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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나온 인사 갑질 의혹에 대해서 국토교통부가 최근 감사를 마치고 지금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감사에서 국토부는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법인카드도 들여다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 A씨는 지난 2월 인사노무처장과 사장 등 4명에게 한 통의 이메일을 보냅니다.

팀장 인사 탈락에 이의를 제기하며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을 존중하지만, 해명이라도 듣고 싶다고 적습니다.

[A씨/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 : 입찰을 앞둔 한 업체에서 보낸 선물을 감사실에 신고한 이후부터 계속 불이익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하지만 돌아온 답은 3달 동안의 직위해제, 그리고 자택 대기였습니다.

공사 법무팀조차 '부당 인사조치'일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구본환 사장은 기강을 확립하겠다며 징계를 강행했습니다.

지난달 2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가 직위해제 사유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부당 인사'로 판정했지만 공사는 이에 불복해 사안은 중노위로 넘어갔습니다.

[A씨/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 : 괴롭습니다. 외롭기도 하고. 직위해제 사안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직원을 상대로 송사를 벌일 수 있는지 답답합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이같은 의혹에 감사를 마치고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감사 대상에는 구본환 사장의 의심쩍은 법인카드도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2일 국정감사 당시 태풍 미탁 대응을 이유로 구 사장 등은 당일 오후에 조기 퇴장했습니다.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 (2019년 10월 2일 오후) : 지금 바로 국감장을 나가서 현장에서 태풍 예방 관련 지휘를 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구 사장은 공항 외곽을 점검한 뒤, 저녁 8시부터 영종도 사택에서 대기했다고 했지만 구 사장의 법인카드는 저녁 9시 25분쯤, 사택에서 55km 떨어진 경기도 안양의 한 고깃집에서 22만 8천 원어치 사용됐습니다.

이 고깃집은 구 사장의 자택에서 차로 10분 거리입니다.

공사는 이에 대해 직위해제 건은 중노위 심판 중이라 답변할 수 없으며, 태풍 당시 집 근처에서 사용한 법인카드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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