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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치고 먹고 마시며…소풍처럼 즐거운 '윔블던 줄서기'

입력 2019-07-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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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테니스 대회, '윔블던'이 개막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은 이미 텐트를 치고 기다렸습니다.

소풍처럼 즐거운 윔블던 만의 독특한 줄서기 문화를 백수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빼곡하게 자리 잡은 형형색색의 텐트들.

햇살 아래서 한가롭게 먹고 마시고 공놀이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자연을 즐기러 나온 캠핑족 같지만 사실은 목적이 좀 다릅니다.

[스칼릿 리/캐나다 : 나는 캠핑을 싫어해요. 그(로저 페더러)는 내가 텐트에서 잠자게 만드는 유일한 사람이에요.]

윔블던 입장권을 구하려는 테니스 팬들이 거대한 캠핑촌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1877년 시작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

윔블던은 까다로울 정도로 전통을 고집합니다.

선수들은 속옷까지도 흰색만 입어야 하고, 관중석에서 140년 넘게 사랑받는 간식은 딸기와 생크림입니다.

입장권도 온라인으로는 팔지 않습니다.

경기를 보려면 대회 1년 전에 우편으로 신청하고 추첨을 기다리거나 직접 줄을 서야 합니다.

특히 하루 500장만 파는 중앙코트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서는 며칠 전부터 야영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비람/인도 : 이틀은 더 야영해야 해요. 페더러를 보러 왔거든요.]

폭염에도, 빗속에서도 좋아하는 테니스 스타를 보기 위해 기꺼이 줄을 서는 관중들의 모습은 윔블던의 상징이 됐습니다.

주최측이 아예 경기장 주변 공원을 개방하고 캠핑을 허락하면서 팬들은 기다리는 시간마저 윔블던의 일부로 즐기며 전통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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