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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도심서 잇단 큰불…화재 취약한데 대책은 없어

입력 2018-01-2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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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 불이 난 여관 가까운 곳에서 최근 주말마다 큰 화재가 있었습니다. 2주 전에는 종로 쪽방촌에서 지난 주말에는 청량리 재래시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서울 구도심에서 잇따른 큰불로 사상자가 나왔지만 대책이 없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차는 아예 접근조차 못합니다.

소방관들은 호스를 멀리서 화재 현장까지 옮겨와야 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화재가 난 여관 앞 골목입니다.

제가 팔을 뻗으면 꽉 찰 정도로 길이 비좁습니다.

게다가 옆 공사현장 천막과 철근까지 도로를 침범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소방차가 현장까지 진입할 수 없어서 소방호스를 끌고왔습니다.

구도심의 50년 된 여관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아예 없었습니다.
 
화재 초기 진압이 불가능한 겁니다.

지난 주말에는 청량리 전통시장에 큰불이 났습니다.

점포 48개 가운데 18개가 불에 탔습니다.

낡은 전선이 얽혀있고 부탄 가스도 여기저기 놓여 있습니다.

불이났던 시장을 옥상 위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지붕이 서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어진 지붕을 타고 불길은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쉽게 불이 날 수 있고 또 언제든 크게 번질 수 있는 겁니다.

2주 전 불이 난 돈의동 쪽방촌에서는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700여개 쪽방 가운데 절반이 불에 잘 타는 목조 건물이었습니다.

불연재를 쓴 건물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보시는 것 처럼 나무로 지어진 건물이어서 불이난지 30분만에 건물 전체가 불에 탔습니다.

옆 건물과도 완전히 붙어있는데요. 순식간에 벽을 타고 불길이 번졌습니다.

불에 취약한 구조지만 소방 시설은 골목에 놓인 낡은 소화기가 전부입니다.

사실상 화재 무방비 상태인 구도심에서 언제든 큰 사고는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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