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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기준에 측정치도 엉터리…실내 미세먼지 관리 실태

입력 2017-07-26 09:50 수정 2017-07-2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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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를 피할 수 없는 실내에 대해서도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건데, 지금은 관리 기준도 느슨하고, 더더구나 이게 맞는 건지 측정치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집니다.

이어서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한 학부모가 학교에서 직접 측정한 미세먼지 수치입니다.

'나쁨' 단계 기준선인 ㎥당 80㎍을 훌쩍 넘은 104㎍입니다.

[이채영/고등학생 : 30명이 한 반에 있으니까 아무래도 공기도 좀 탁하고 그렇다고 마음대로 환기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답답하죠.]

그런데 취재진이 입수한 전국 1만 1600여개 초·중·고교의 미세먼지 등 공기질 측정 결과는 모두 '적합' 이었습니다.

기준을 ㎥당 100㎍ 으로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 나쁨 단계인 곳이 1300개가 넘지만 모두 적합이니 대책을 세울 필요도 없습니다.

실제 실내 공기질 관리법을 보면 도서관과 대형마트, 학원 등은 ㎥당 150㎍ 이하, 어린이집과 병원, 산후 조리원 등은 100㎍ 이하로 유지하도록 돼 있습니다.

80㎍를 넘으면 실외 활동 중단을 권고하는데 실내는 그보다 더 높은 상태인 것입니다. 측정 시기도 문제입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1년 중 아무때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더구나 측정 전에 환기나 청소 등을 하면 더더욱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실외 수치 관리에만 치우쳐 있는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을 실내 공기질 관리로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화면제공 : 카페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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