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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우범지대 잘 감시하나? 서울 공용 CCTV 조사 해보니…

입력 2015-06-23 22:14 수정 2015-06-2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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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룸 탐사플러스, 오늘(23일) 이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사생활 침해 논란 속에서도 CCTV를 설치하는 가장 주된 목적은 역시 범죄예방입니다. 그렇다면 서울시내 CCTV는 과연 범죄 예방 효과를 얼마나 갖고 있는 것인가. 또 그러기 위해서는 CCTV가 꼭 필요한 곳에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저희 취재팀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서울 시내 공용 CCTV 전체 주소 목록을 입수해 지도 위에 뿌려봤습니다. 경찰이 지난 2009년 개발해 범죄 관리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핫스팟, 그러니까 범죄 빈발지역 데이터와 비교를 해봤습니다.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 즉 핫스팟에 CCTV가 있는지를 확인해, 제역할을 하고 있는지 최초로 확인해본 겁니다.

먼저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에 설치된 CCTV는 모두 2만4천여 대입니다. 사설을 제외한 수치인데요. 면적으로 고려하면 200m당 한 대씩 CCTV가 설치돼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CCTV는 적절한 위치에 설치돼 있을까요?

JTBC 취재팀은 처음으로 CCTV 위치와 경찰의 범죄 위험 지역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비교했습니다.

서울시내 각종 CCTV 2만4000여대의 위치 정보와 경찰이 관리하고 있는 핫스팟 정보를 대조해본 겁니다.

먼저 경찰의 핫스팟은 붉은색으로, CCTV의 밀도는 파란색으로 표시됩니다.

서울시 자치구 4곳을 임의로 선정해 겹쳐봤습니다.

붉은색과 파란색이 겹치는 지점의 경우, 범죄 위험 지역에 CCTV가 설치돼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붉은색만 나타나는 곳은 범죄다발지역이지만 CCTV가 없는 곳입니다.

반대로 핫스팟이 아닌데 CCTV가 밀집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CCTV 설치의 목적이 범죄예방인데, 범죄 발생 가능성이 큰 곳에 CCTV가 없고, 엉뚱한 곳에 설치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CCTV가 핫스팟을 고려해 위치를 선정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핫스팟과 CCTV가 겹치더라도 우연일 수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CCTV 설치가 대체로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설치돼 왔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핫스팟인데도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사각지대의 실태를 현장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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