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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 발표 100% 신뢰 안해…신중해야"

입력 2013-12-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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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5일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과 관련 "국정원 발표를 대단히 죄송하지만 100% 신뢰하지 않는다"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원이 늘 대북 휴민트(인적시스템을 이용한 정보취득)에 대해서 오버를 한다. 과거에 김정일 (위원장이) 쓰러졌을 때 칫솔질을 하고 있다, 최근에도 리설주 염문설, 또 이번에 장성택 문제를 보면 (국정원이) 그렇게 휴민트가 강하지는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오는 12월17일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 2주기 추도행사에 장성택이 나타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장성택이 만약에 실각됐다면 중국 북경이나 미국 워싱턴의 움직임을 잘 봐야 한다. 북한의 내부나 중국이나 미국의 큰 움직임이 없다고 하면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장성택 부위원장은 한 세 차례 직위에서 물러났다가 다시 롤백(복귀)을 했다. 그것 역시 김정일 위원장 때 비리나 조금 오버한 행동에 대해서 자숙하라(는 뜻이었다)"며 "부인 김경희 부장의 파워가 막강하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더라. 그래서 이번 문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성택 실각설이) 사실이라면 최룡해 (총정치국장)와의 권력투쟁에서 군부가 실질적으로 승리를 했다는 것"이라며 "중국과 더 가까워지고 굉장히 강경체제로 들어서서 남북관계도 더 긴장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국정원의 장성택 실각설 공개 시점에 대해 "국정원 개혁문제가 크게 국민적 화두로 올라서는데 갑자기 정상적인 보고도 하지 않고 여야 정보위 간사에게 대면보고를 했다"며 "여야 간사가 별도로 발표하는 것 보면 조금 오버했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에도 보면 국정원의 발표는 국방부나 통일부와 별로 조율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중에 국방부 장관의 답변이 더 정확할 경우가 많았다"며 "그런데 국정원은 아무래도 좀 정치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활용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에 대한 청와대 개입설과 관련, "채 모 군의 정보가 유출된 것은 사실인데 지시자는 없고 청와대가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하며 배후의 정점으로 곽상도 전 민정수석을 지목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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