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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지지' 대자보 훼손…중국 학생들과 대치도

입력 2019-11-14 22:26 수정 2019-11-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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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대학가에서도 홍콩 시위를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 보입니다.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와 현수막이 훼손되고, 이것으로 학내 갈등이 올라간다고 하니까 이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이 내용도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자리에 모인 중국인 유학생 50여 명.

언성을 높입니다.

[중국인 유학생 : 무슨 상관이냐고요! 원하는 거 뭐예요!]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붙이지 말라는 겁니다.

어제(13일) 오후 서울 한양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지지 대자보 위로 중국의 오성홍기와 '홍콩 독립 절대 반대'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어제 대치가 벌어졌던 곳인데 오늘도 중국인 유학생들이 "시위대가 폭력을 멈춰야 한다"며 또 다른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이곳에 자리 잡고 홍콩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독도는 일본땅', '북한의 통일'

혐오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현수막을 몰래 떼어버리는 일도 벌어집니다.

[중국인 유학생 :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중국 정치에 무슨 상관 있어?]

이 장면을 촬영한 학생은 중국인 유학생을 고소했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대자보가 수 차례 찢겨나간 곳에서 학생들이 "뜯으면 다시 붙이겠다"는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중국인들도 있다는 문구도 등장했습니다.

11일 서울대에서 '침묵 시위'를 연 대학생들은 오는 23일 연합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원·이경) 
(화면제공 : 정의당 청년당원모임 모멘텀 ·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 · 노동자연대 고려대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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