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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진땀' 쏟는 에어컨 수리기사들…처우는 열악

입력 2018-07-30 08:01 수정 2018-07-3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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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 에어컨 가동 시간이 늘면서 고장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에어컨 수리 기사들은 매일 매일 폭염 속에서 고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복도 안에 연기가 가득찼습니다.

방독면을 쓴 소방관들이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불이 난 곳은 에어컨 실외기였습니다.

과열이 원인이었습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실외기 고장과 화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열화상 실험 장면을 봤더니 전선이 뜨거워지면서 금세 불이 붙습니다.

32도였던 전선 온도는 100도까지 올라갑니다.

이런 상황 속에 에어컨 실외기 수리 기사들은 매일 분주하게 작업에 나섭니다.

에어컨과 실외기를 하나씩 빠짐없이 살펴보면서 전화까지 받습니다.

[찬바람이 안 나오신다는 거예요 아니면…]

수리가 끝났지만 점심식사도 미루고 잠시 한손으로 땀을 닦은 뒤 곧바로 다음 집으로 이동합니다.

체감온도가 40도에 가까운 폭염 속에서 이동시간까지 합쳐 한 시간에 한대씩 에어컨을 고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폭염 속 탈진을 피하기 위해 휴식시간을 갖기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김해일/삼성전자서비스센터 수리기사 : 성수기이기 때문에 지금 2시간 더 연 상태거든요. 집에 들어가는 시간 같은 경우 (밤) 9시…]

150만 원 정도의 기본급을 받고, 한달에 60건 이상 처리해야 수수료를 받는 구조는 바뀌지 않았다고 수리 기사들은 지적합니다.

지난 4월 삼성전자서비스는 수리 기사 5400여 명을 포함한 하청업체 직원 8000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 광진소방서·구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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