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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회고록' 부분 삭제 후 재출간…내용은 그대로

입력 2017-10-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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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회고록' 출판과 배포 금지 처분을 받았었는데, 법원이 허위라고 판단한 부분을 검은색으로 칠한 채로 다시 출간이 돼서 논란입니다. 문제가 된 부분만 가렸을 뿐 전체적인 내용은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재출간된 '전두환 회고록' 제1권입니다.

겉표지에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 내용 수정본'이라는 띠지가 둘러졌고 본문 33곳이 검은색으로 칠해졌습니다.

법원이 지난 8월 출판과 배포를 금지하면서 허위로 판단한 부분들입니다.

문제가 된 문장이나 문단은 가려졌지만 앞뒤 내용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북한군 개입설이나 계엄군 발포 부정 등 전 전 대통령이 주장한 내용은 그대로 실려있는 겁니다.

법원이 출판과 배포금지를 명령한 출판물에서 직접 지적한 부분만 가리고 다시 출판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5·18 기념재단과 5월 단체들도 이번 재출간이 불법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법리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재출간본의 출판, 배포 금지를 위한 소송도 낼 예정입니다.

[김양래/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자기들 주장하는 거 설명하고 그대로 실은 거예요. 앞뒤 문맥이나 문장이 전혀 맞지 않는 건데…]

재단 측은 또 1권 외에도 5·18 관련 재판 내용 등을 담은 3권에 대해서도 검토를 거쳐 추가소송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장정원·김진광, 영상편집 : 김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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