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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구술 97%, 사실상 본고사형…'교과서 밖' 문제도

입력 2017-07-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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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들에서 입시에 쓰는 논술시험에 대해서 계속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생각을 평가한다지만,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과거의 본고사 형식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문제를 내는 것에 대한 제재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2017학년도 연세대학교의 수시 자연계 논술 문제입니다.

함수값과 극한값을 구하는 문제인데, 특정 정답을 구하라고 요구합니다.

대학에서 해석학을 공부해야 풀 수 있는 데다, 문제에 쓰인 기호와 표현은 고등학교에서 쓰는 것도 아닙니다.

논술시험이라지만 사실상 과거 본고사 문제와 같은 겁니다.

한 교육관련 시민단체가 14개 대학 자연계 논·구술 시험을 분석했더니 368문항 중 97%에 달하는 357문항이, 특히, 수리영역은 모든 문제가 본고사 형식으로 출제됐습니다.

[구본창/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2국장 : 근거를 서술하라고 했지만 예시답안에서 보는 것 같이 공식을 대입해서 결론적으로는 정답을 도출하라는 문제를…]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 출제도 문제입니다.

이번 조사 대상인 14개 대학 중 서울대와 연세대 등 7개 대학이 교육과정 밖에서 문제를 냈습니다.

고교 과정을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선행교육 규제법을 어긴겁니다.

[정혜원/고3 학생 : 수업시간에 선생님들께서 대비를 해주신다고 해도 교과과정 내에서 출제되지 않는 부분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사교육에 의존하면서…]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법 위반에 대해 실효성 있는 제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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