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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나간 배당금 100억 달러 넘어서…외국인 독식 우려

입력 2015-02-23 22:12 수정 2015-02-2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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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받아 해외로 송금한 배당액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소비를 살리겠다며 도입한 배당 확대 정책에 외국인들만 신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은 지난해 7조7000억원을 배당금으로 썼습니다.

그런데 거의 절반인 3조 8000억원이 외국인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받아 해외로 송금한 전체 배당금도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우리 돈으로 11조원이 넘습니다.

증가폭도 가파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배당금은 매년 늘어 5년 만에 두 배가 됐습니다.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 데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배당 확대 정책을 폈기 때문입니다.

[유승민/삼성증권 이사 : 기업들의 내부유보금을 배당으로 돌리고자 하는 정책 방향과도 일치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당 확대의 혜택이 지나치게 외국인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배당소득을 늘려서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였는데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배당을 독식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없습니다.]

기업이 푼 배당금이 소비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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