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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비리 구속' 변호사가 화천대유 관계사 대표로

입력 2021-09-22 19:17

"도시개발공사 자주 드나들어"…초기부터 협력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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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개발공사 자주 드나들어"…초기부터 협력 정황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보도 이어갑니다. 오늘(22일) 새롭게 전해드릴 소식은 두명의 인물에 대한 내용입니다. 한사람은 이 사업으로 약 1천억원의 배당금을 받아간 변호사입니다. 또 한사람은 대장동 사업 책임자였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당시 본부장입니다.

두 사람이 이 의혹의 어느 지점에 있는지, 박창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장동이 처음 언론에 오르내린 건 지난 2009년부터입니다.

LH가 가진 개발권을 민간 기업으로 가져오기 위한 로비전이 치열했습니다.

결국 뇌물을 주고받은 정치권 인사와 법조인 등 9명이 구속됐습니다.

이재명 경기 지사는 이런 부패 세력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번 개발 사업에 참여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지난 18일) : 토건 비리 세력이 저한테 상당한 타격을 입고 사업권을 빼앗겼다가 결국 살아남아 다른 얼굴로 금융기관 외피를 쓰고 나타나서…]

이 지사가 지목한 토건 세력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은 남모 변호사입니다.

2009년 특정 업체가 대장동 개발권을 따게 하기 위해 정치권에 로비한 혐의로 이후 구속됐다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이 남모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 실소유주였고 이번 공공사업 지분 1.74%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배당금만 약 1000억원을 받아갔습니다.

이 지사 측이 미처 존재를 알지 못했다는 문제의 남 모 변호사.

2012년 이재명 성남 시장 주도로 대장동 민관 공동 개발이 확정될 당시 민간업체 대표로 여전히 대장동 사업에 관여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시기 대장동 사업 공공부문 책임자는 유동규 성남시설관리공단 본부장이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지시가 성남 시장 당선인이었을 때 인수위에서 일했고 이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됐습니다.

대장동 사업 책임자입니다.

성남시 내부 상황을 잘 아는 한 전직 관계자는 "남 변호사가 자주 도시개발공사를 드나들었고 대학 후배 변호사 A씨도 공사에 소개한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전 성남시 관계자 : (화천대유) 설립하고 선정되자마자 OOO을 도시공사에다가 행정을 보라고 앉혀 놓고 뒤에서 남모 변호사가 모든 걸 조종하면서…]

A씨는 2014년 10월 입사해 전략사업실에서 일하면서 대장동 사업 계획 업무에도 관여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사는 "A씨는 공채를 통해 입사했고 남모 변호사의 영향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지사 측은 "개발업자가 공사를 자주 드나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직원 개인의 일까지 시장과 연결하는 건 지나치게 넘겨짚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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