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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개발 서두르는 트럼프…반전 카드 노리나

입력 2020-09-08 18:27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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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미국 대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습니다. 최근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놓고 양측이 충돌을 빚었는데요. 대선 전 코로나 백신 개발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백신 개발을 정치 일정에 맞춰선 안 된다는 바이든 후보 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8일) 고 반장 발제에선 미국 대선 관련 내용 등을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우선 우리는 백신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6개 이상의 백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백신이 발견된다면 어디에서 발견되든 누가 발견하든 간에…]
[우리는 백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안전한 백신이 접종될 수 있도록…]
[중국 백신의 연구개발이 성공한 뒤 실용화된다면…]

전 세계의 관심은
'코로나19 백신'


요즘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게 있죠. 바로 코로나19 백신입니다. 일부 국가에선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며 접종에 나선 상황이지만, 상당수 국가는 "제대로 된 백신은 나오지 않았다"며 안전하고 확실한 백신 개발을 손꼽아 기다리는 중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죠. 그런데 관심 수준을 넘어서서 아예 백신이 대통령 선거의 핵심 이슈가 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 전 또는 대선 전 백신 개발이 가능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달 6일) : 백신 개발은 연말 전 대선 기간 전후에 이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님의 대선 경쟁에 도움이 되겠군요?) 해가 되진 않겠죠. 하지만 선거를 위한 게 아닙니다. 많은 생명을 구하려고 서두르는 겁니다.]

일각에선 지지율에서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반전 카드가 바로 백신이라는 분석도 잇따라 내놨습니다. 11월 대선 전 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접종을 시작해 정치적 역전을 노린다는 거죠. 여기에 민주당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욕심으로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신 과학자의 말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CNN 인터뷰의 한 대목입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현지시간 지난 6일) :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믿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공중보건 전문가와 과학자들의 말은 믿겠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믿지 않습니다. (만약 대선 전에 승인돼 보급되는 백신이 있다고 한다면 받으시겠습니까.) 그건 우리 모두에게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나는 도널드 트럼프를 믿지 않을 겁니다.]

바이든 후보도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바이든은 "백신이 당장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과학자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며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지난 7일) : 우리에게는 백신이 당장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과학자들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연히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바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후보와 해리스 후보의 백신 관련 언급을 싸잡아 비판하며 "미국과 미국의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7일) : 바이든과 그의 매우 진보적인 러닝메이트는 이 나라를 파괴하고 나라의 경제를 파괴할 겁니다. 그들은 백신에 반대하는 언급을 한 것을 당장 사과해야 합니다. 그들의 발언은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과학을 훼손하는 겁니다.]

여기에서 그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죠.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기자회견에서 재차 백신의 연내 생산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심지어 "10월내에 개발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7일) : 심지어 10월 한 달 안에 그것을 생산할 수도 있습니다. 백신은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일 것이고 곧 보급될 겁니다. 깜짝 놀랄만한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조만간 나는 여러분이 매우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행복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 모두 행복할 겁니다.]

백신은 필요합니다.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전 세계를 위해 당연히 백신은 필요하죠. 중요한 건 효과적이고 동시에 안전한 백신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공중 보건 그리고 의료 관련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현지시간 지난달 12일) : 백신을 가지고 있는 것과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6개 이상의 백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우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가 없는 백신을 접종할 기회를 가지길 원한다면 당장 다음 주에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원한다면 말이죠. 하지만 그런 식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7월 30일) : 백신은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신중히 진행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우리도 백신 확보와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백신 확보·개발은 100m 경주처럼 속도만 중요한 게 전혀 아닙니다. 충분히 검증된, 또한 완벽하게 안전한 백신이 접종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끝까지 노력해 가겠습니다.]

미국 대선과 관계없이 하루 빨리 안전하고 효과가 확실한 백신 그리고 치료제가 나오길 바랍니다. 그리고 미국 대선 이야기를 좀 더 해보면요. 요즘 트럼프 대통령 연일 이어지는 폭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3일이었죠. 한 시사 잡지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1월 프랑스 방문 당시 미국 전사자 묘지 방문을 취소하고 전사자들을 호구, 패배자 등으로 불렀다"는 보도를 내놓으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미국은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대통령이 전사자들을 패배자로 불렀다는 건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당연히 심각한 문제겠죠. 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참전용사 권익을 위한 비영리 단체 VOTEVETS는 참전용사 가족들이 "내 아들은 패배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영상을 만들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VoteVets') : Why should i go to that cemetery? It's filled with losers. (Donald Trump)]
[내 아들은 '패배자'가 아닙니다.]
[내 아들은 '패배자'가 아닙니다.]
[내 아들 매튜는 '패배자'가 아닙니다.]
[내 아들은 '호구'가 아닙니다. 내 아들 알렉산더 스콧 아레돈도 일병은 2004년 이라크 나자프에서 전사했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까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전사자들을 패배자로 부른 적이 없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7일) : 누가 그런 말을 하겠습니까. 오직 짐승만이 그런 말을 할 겁니다. (나보다) 우리 군대뿐만 아니라 군대에서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더 존경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문제는 이 내용을 처음 보도한 잡지 애틀랜틱의 편집장이 추가 폭로를 예고한 데 이어 10여 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집사 역할을 해왔던 마이클 코언이 내놓을 회고록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언행이 수두룩하게 담겼다는 겁니다. 과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난관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관련 이야기는 들어가서 좀 더 해봅니다.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백신 개발 서두르는 트럼프…반전 카드 노리나 >

(화면출처 : 유튜브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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