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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국 체류' 의사 남궁인 연결…현지 분위기는?

입력 2020-01-27 20:41 수정 2020-01-27 23:09

"우한서 가장 먼 신장위구르 지역에도 강력대책"
"호텔 문 닫고 소수만 운영…열 나는 경우 이동 제한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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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서 가장 먼 신장위구르 지역에도 강력대책"
"호텔 문 닫고 소수만 운영…열 나는 경우 이동 제한조치"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00) / 진행 : 서복현


[앵커

앞서 보신 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시를 넘어 중국 전역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신장위구르지역에 머물고 있는 이화여대 목동병원의 남궁인 의학전문학과 교수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남궁인/교수 (이대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 나와 있습니다.]

[앵커]

신장위구르지역에는 언제쯤 도착하신 겁니까?

[남궁인/교수 (이대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 저는 2주 전인 지난 1월 14일부터 이곳에 있습니다.]

[앵커]

1월 14일이요? 그러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계셨던 건데요. 오늘(27일) SNS에 글도 쓰셨습니다. 우한과는 신장위구르가 약 300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우한시 못지않은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쓰셨는데 현재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 현재 신장위구르 체류…거기까지 비상이라는데?


[남궁인/교수 (이대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 여기는 중국 대륙에서 우한에서 거의 가장 먼 곳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1월 21일 처음으로 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요. 현재는 5명의 확진자가 있으며 그중에 1명이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 1급 위험지역으로 발표됐습니다. 그래서 현재 상황상 대책이 정말 강력합니다. 가장 멀고 환자가 적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관광지의 입장이 불가능하고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모든 곳에는 거의 문을 닫았습니다. 모든 여행도 취소됐고 식당도 거의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계속 돌아다니는데 열이 나면 옆 도시로 이동도 할 수가 없고 호텔에도 못 들어가고 아파트단지에도 못 들어갑니다. 사람들의 이동 자체를 열이 나면 막아버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도 그래서 지금 돌아다니지 못해서 호텔에 갇혀 있는데 이 호텔도 내일 아침에 폐쇄가 돼서 쫓겨납니다. 방역당국이 관리할 수 있는 그런 소수 호텔만이 문을 열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앵커]

지금 묵고 계시는 호텔에서 쫓겨나면 그럼 어디로 가는 겁니까?

[남궁인/교수 (이대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 방역당국이 지정해 주는 관리가 가능한 호텔로 옮겨가게 됩니다.]

[앵커]

그곳 호텔뿐만 아니라 다른 호텔도 상황은 같겠죠, 그러면?

[남궁인/교수 (이대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 거의 다 전 지역의 호텔이 문을 닫아서 어디 이동하거나 여행을 갈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중국에도 지금 이렇게 사람 없는 거리 자체를 처음 봤습니다. 거의 식당, 호텔, 관광지 대부분이 문을 닫으니까 사람이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의료용 마스크, 또 방호복이 부족하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그곳은 어떻습니까, 지금?
 
  • 마스크·방호복 등 기본 장비도 부족하다는데…


[남궁인/교수 (이대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 제가 이곳 의료진이 아니라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모자라 보이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앵커]

아까 14일부터 가셨다고 했는데요. 방금 말씀하신 조치들이 언제부터 본격화된 건가요? 그러니까 지금 중국 정부의 늑장대처가 있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어서 질문을 드리는 겁니다.
 
  • 중국 '늑장 대처' 비판 나오는데…현지 상황은?


[남궁인/교수 (이대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 실제로 처음 확진자가 이곳에 나올 때만 해도 이런 조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 본격화됐습니다. 전국적으로 예방조치를 며칠 전부터 시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며칠 전부터요?

[남궁인/교수 (이대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 네.]

[앵커]

또 하나가 중국 정부가 초기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국제사회의 비판도 있었는데요. 또 현지 언론에서도 이 내용을 좀 찾아보기 어렵다는 저희 특파원의 보도도 있었습니다. 현지에서 보실 때 중국 정부의 대처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중국 정부 '정보 통제' 의혹…확산에 영향은?


[남궁인/교수 (이대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 처음에는 실제로 적당히 무마하려고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우한에서 시기를 놓친 게 이번 유행의 이유기도 하고요. 하지만 지금 국제사회에 매일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학자들이 논문도 공유를 하고 있습니다. 집에 있는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얼마나 병이 번졌는지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도시를 완전히 봉쇄하고 상점, 호텔의 문을 닫고 개개인의 이동까지 제한을 두는 조치는 예방적으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어쩌면 중국이라서 가능한 조치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교수님은 그러면 언제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시는 겁니까?

[남궁인/교수 (이대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 저는 곧 다른 나라로 떠나서 2월 10일경에 귀국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곳에서 다른 나라로 가는 건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인가요, 지금?

[남궁인/교수 (이대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 일단은 가능합니다. 저도 가봐야 알겠지만 어떤 방역을 거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건강하게 귀국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중국 신장위구르에 머물고 있는 이화여대 목동병원의 남궁인 응급의학과 교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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