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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으면 무격리 사이판 여행"…'트래블 버블' 첫 협정

입력 2021-06-30 19:53 수정 2021-06-3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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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꽉 막혔던 해외 여행길에 숨통이 좀 트입니다. 다음 달 말부터 백신을 맞은 사람은 '사이판'으로 여행을 갈 수 있습니다. 정부가 사이판과 '트래블 버블' 협정을 처음으로 맺었습니다. 다만, 확진자가 늘고 변이 바이러스도 퍼지고 있어 다른 나라로 더 늘릴지는 신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사이판행 비행기를 탈 때 수속을 밟는 곳입니다.

지금은 뜨는 비행기가 없어 사이판 여행객을 볼 수 없지만 다음달 말부터 일주일에 한 대씩 다시 뜨면 사이판을 찾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30일) 사이판과 서로를 여행안전권역으로 인정하는 일명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었습니다.

여행객은 두 나라 국적자와 가족 중 백신접종을 마치고 14일이 지난 단체 여행객으로 제한합니다.

보건당국에서 발급받은 예방접종증명서와 출발 전 72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를 소지해야 합니다.

격리가 없는 대신 출국 전후로 코로나 검사를 모두 6차례 받아야 합니다.

시민들은 오랜만에 해외여행 문이 열린 데 대해 대체로 환영합니다.

[라진희/서울 망원동 : (코로나 검사 6번이) 불편하긴 한데 자가격리 14일 쉬운 게 아니니까. 한국에서 여행할 수 있는 데는 다 가본 거 같고, 사이판이 열리면 좋은 기회일 거 같아요.]

[조성규/서울 목동 : 그동안 여행을 못 가서 많이 답답했는데 하늘길이 열린다면 가고 싶고요. 6번 정도 검사한다고 하더라도 검사하고 갈 수 있으면 가고 싶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트래블 버블 시행에 맞춰 다음달 24일부터 사이판행 항공편을 운항합니다.

지난해 3월 중단한 이후 1년 4개월만입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사이판에 비행기를 띄웁니다.

여행업계도 단체여행객 모집에 나섰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 지금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앞으로 기대감이 큰 건 사실이고요. 그에 맞춰서 사이판 여행상품들도 선보일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사이판 다음으로는 괌과 하와이, 대만 등이 여행길이 열릴 후보지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다시 늘어난 상황에서 '트래블 버블' 지역을 확대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탁/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 왕래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경우 관리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어느 지역이든 상대적인 유행 상황을 고려해서 판단이 필요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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