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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음장치 없던 중간밸브…옆방 투숙객이 본 '당시 상황'

입력 2020-01-27 20:44 수정 2020-01-28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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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강원도 동해안 펜션에서 난 폭발 사고 관련 소식입니다. 일곱 명의 사상자를 냈지요. 사고가 난 객실 안 '가스 배관'에 '막음 장치'가 없었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가스가 샌 건지, 가스가 새는 걸 몰랐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당시 옆방에 묵었던 투숙객은 사고 당시를 떠올리면서 힘들어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로 깨진 창문 밖에 겹겹이 통제선을 쳤습니다.

사고 사흘째인 오늘, 경찰은 객실 안 가스배관에 막음장치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도 건물 1층에서 사용하고 있는 LP 가스통이 배관에 연결돼 있습니다.

하지만 2층 객실로 가는 배관은 LP 가스통을 수거해 간 뒤에 이렇게 끝을 막아놨습니다.

그런데 폭발사고 직후 찍은 사진을 보면 객실 안 중간밸브 끝부분이 막혀 있지 않습니다.

경찰은 원래 막지 않은 상태였는지, 아니면 폭발 충격으로 사라졌는지는 감식 결과를 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엄청난 위력의 폭발을 일으킬 만큼 가스가 샜는데 사고 전까지 몰랐을까 하는 점도 의문입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 : 예민한 사람은 느낄 수 있겠죠. 근데 뭐 냄새에 둔감한 사람들은 못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5명이던 이번 폭발 사고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습니다.

전신 화상 중상자 였던 60대가 오늘 숨졌습니다.

한편 저희 취재진은 사고 당시 바로 옆 객실에 있던 투숙객과 어렵게 연락이 닿았습니다.

열어둔 출입문 틈으로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고 불꽃이 방 안까지 들어왔습니다.

살려달라는 비명소리가 마음에 걸려 건물 밖으로 피했다가 되돌아갔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옆방 투숙객 : 나하고 3명이 올라갔는데 (이미) 비명이 없더라고요. 내가 어느 하나 (못 구한 게) 너무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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