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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당시 다른 유람선서 2명 극적 구조…"5명 더 봤다"

입력 2019-06-02 20:26 수정 2019-06-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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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람선이 침몰할 당시 근처를 지나던 다른 선박이 구조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원들뿐만 아니라 승객들까지 나서서 2명을 구했습니다. 긴박했던 구조 작업에 대해 선원이 직접 증언을 했는데 침몰 상황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당시 사고 현장 인근에는 또 다른 유람선이 있었습니다.

이 유람선의 선원은 사고를 목격하고 배 방향을 돌려 구조에 나섰습니다.

[노르베르트 머저르/한국인 구조 선원 : 당시 강을 따라 내려가고 있었는데 (사고가 난 걸 보고) 속도를 줄인 뒤 돌아섰습니다. 무전기로 사람이 배에서 떨어졌다고 알리고 구조를 시작한 거죠.]

선원은 구명 기구를 던졌습니다.

한국인 여성 2명이 이를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구조 작업은 쉽지 않았고 동료와 승객들까지 합세해야 했습니다.

[노르베르트 머저르/한국인 구조 선원 : 승객들도 도왔어요. 여성들의 옷이 물을 많이 흡수한 상태여서 밖으로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긴박한 상황은 계속됐습니다.

[노르베르트 머저르/한국인 구조 선원 : 2명 중 1명은 쇼크 상태였어요. 특히 둘 다 영어를 못했고, 저도 한국어를 못해서 대화를 할 수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어요.]

이 선원은 APTN 인터뷰에서 물에 빠진 이들이 더 있었던 상황도 전했습니다.

[노르베르트 머저르/한국인 구조 선원 : (구조된 2명 외에) 5명이 물에 빠진 것을 봤습니다. 그런데 오른쪽에 있던 2명은 이미 숨진 상태라는 걸 알았어요.]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침몰사고 후 지금까지 구조된 우리 국민은 모두 7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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