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철수 전 대표 당 대표 출마를 놓고 국민의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들, 계속해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반대 의원들의 설득에도 안 전 대표가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자 전당대회에서 직접 대결을 하는 것으로 방향이 가고 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당 고문단은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 포기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출마를 막는 단체 행동을 하거나 다른 후보들의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홍기훈/전 국회의원 : 출당·탈당 이야기가 그동안 있었는데 애당적 차원에서 개인의견으로 피력했을 뿐이지 고문단 전체 의견이 아니고…]
안 전 대표가 뜻을 꺾지 않는 이상, 결선투표제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심판을 받게 하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겁니다.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했던 의원들도 출마 철회 요구가 소득이 없다고 보고, 정면 경쟁을 벌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일부 비안철수계 의원들은 당직을 사퇴하고 모임을 정례화하는 등 전열정비에 나섰습니다.
반면 완주 의사를 분명히 한 안 전 대표는 수도권에서 지역 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당이 소멸 위기에 처할까 우려된다"면서 "당의 미래가 나의 미래보다 중요하다"고도 했습니다.
친안철수계 의원 10여 명도 결집해 안 전 대표의 행보에 힘을 실으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양측의 대결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