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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병원 고위공무원, 여직원 성추행 '물의'…회식자리서 추태

입력 2015-02-09 11:16

피해주장 여성 경찰청 인권센터 등에 진정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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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주장 여성 경찰청 인권센터 등에 진정서 제출

국립경찰병원 일반직 고위공무원이 여직원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지난달 26일 경찰병원 치위생사 A(여)씨가 회식 자리에서 13개 과를 담당하는 부장 B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정서를 냈다고 9일 밝혔다.

진정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서울 송파구의 한 음식점에서 1차로 식사를 한 뒤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술에 취한 B씨는 직속 상사에게 "진료를 잘하지 못한다"고 질책받아 울고 있던 한 여성 수련의 C씨를 달래준다며 그의 손등에 입을 맞췄고, C씨가 저항하자 B씨는 A씨에게 다가가 2차례에 걸쳐 입맞춤을 했다.

당황한 A씨는 당직 중이던 선배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다음날 병원 측은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B씨에 대한 징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B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성추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는 경찰병원 감사실에 B씨에 대한 징계건의서를 제출하고, 경찰청 인권센터에도 진정서를 냈다.

A씨는 현재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오는 17일까지 한 달간 병가를 낸 상태다.

경찰은 지난 2일 A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나흘 후인 6일께 B씨를 소환 조사했다. 회식 참가자 등 주변인 조사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진정인과 피진정인을 한 차례씩 조사를 마쳤다"면서도 "수사 단계라 진술 등은 밝히기 곤란하다. 병원의 사건 은폐시도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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