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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 1위' 입소문 제대로 탄 '나의 해방일지' 뒷심

입력 2022-05-19 09:59 수정 2022-05-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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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나의 해방일지'
그야말로 기세등등, 폭발적인 뒷심이다. JTBC 주말극 '나의 해방일지'가 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 시청률 역시 첫 방송보다 2배 가까이 점프하며 상승 흐름을 제대로 탔다.


지난달 9일 첫 방송된 '나의 해방일지'는 드라마 '또 오해영' '나의 아저씨' 대본을 쓴 박해영 작가와 '눈이 부시게' '로스쿨'을 연출한 김석윤 감독의 재회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과거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청담동 살아요'를 함께한 사이. 믿고 보는 제작진의 만남에 방송 전부터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꿈과 희망을 갖는 게 사치라고 느껴질 만큼 답답하고 꽉 막힌 현실을 사는 삼 남매의 행복소생기를 그린 '나의 해방일지'는 초반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극을 이끌었다. 일상의 무게에 짓눌려 행복이란 걸 전혀 느낄 새도 없는 무미건조한 삶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삼 남매. 한계에 도달한 이들이 추앙, 사랑, 소유 등 각자의 방법으로 지금을 벗어나려는 시도가 그려지며 진정한 해방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앞서 김석윤 감독은 작품에 대해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람의 성장은 죽을 때까지 끝이 없는 것 같다. '나의 해방일지'는 어른들의 성장극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보면 볼수록 행복해지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던 상황. 처음부터 끝까지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작품을 그대로 관통, 따듯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추앙 커플' 김지원(염미정), 손석구(구씨)다. 서로를 향한 무조건적인 추앙을 통해 인생의 해방을 찾았다. 상처로 얼룩졌던 마음이 사랑을 넘어선 추앙의 감정으로 극복됐고 위로된 것. 두 사람은 이별 후에도 서로의 행복을 빌어줄 수 있는 추앙이란 감정을 통해 한층 성장하고 성숙해졌다.

'나의 해방일지' '나의 해방일지'
'나의 해방일지' '나의 해방일지'
여기에 중간중간 병맛 코드를 추가했다. 무겁지만은 않은 분위기로 작품을 이끌어가고자 노력한 박해영 작가와 김석윤 감독의 위트를 엿보게 했다. 지난 15일 방송분이었던 '나의 해방일지' 12회의 경우 억대 외제차에 흠집이 난 것을 실토하고 도망간 이민기(염창희)와 외제차 주인 손석구의 추격전이 진지했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반전시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기가 소화하고 있는 염창희란 캐릭터가 병맛 코드를 전담하며 작품의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또 맏언니 이엘(염기정)은 감정의 흐름을 스스로 주체할 수 없는 솔직함으로 상대를 무장해제시킨다. 이엘만의 매력이 귀여운 웃음으로 승화됐다.
'나의 해방일지' '나의 해방일지'

이 가운데 손석구는 '나의 해방일지'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극 중 손석구가 연기하는 구씨를 추앙하는 여성 팬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초반 알코올 중독자의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과 단절된 삶을 택해 미스터리함을 자아냈던 그는 검게 그을린 피부, 무표정한 얼굴에서 뿜어나오는 시크함, 특유의 남성미와 섹시함이 강조되며 섹시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손석구의 섹시함에 빠져 자꾸만 보게 된다"라는 여성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졌고, '구찌(명품 브랜드) 보다 구씨'라는 말까지 나오며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를 차지했다.

'나의 해방일지'는 첫 방송 당시 2.9%(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12회까지 방영된 현재는 5.0%의 자체 최고 시청률를 기록, 2배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수도권 기준의 경우 5.6%를 찍었다. 드라마 부문 화제성 부문에선 2주 연속 1위(5월 첫째 주와 둘째 주)를 달렸다. 기분 좋은 상승세를 수치로도 입증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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