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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직전 '극장 동점골'…몸 날려 팀 구한 이재성

입력 2020-06-0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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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축구에서 손흥민, 이강인 선수의 발이 멈춘 사이에 차분히 골을 쌓고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오늘(9일)은 경기가 끝나기 직전 극장 골로 팀을 구해냈습니다. 이재성의 올 시즌 열 번째 골입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성은 기다렸습니다.

상대 오프사이드에 걸릴까 멈칫멈칫하다 공이 수비 사이로 빠지자 주저 없이 달려들었습니다.

[현지 중계 : 놀라운 골입니다! 이재성이 팀을 구해냅니다!]

홀연히 튀어나온 이재성에 골키퍼도 놀라 뒤늦게 나왔지만 골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기까지 1분도 남지 않은 절박한 순간, 이재성은 빠르게 몸을 날려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습니다.

함부르크에 잇달아 골을 내주며 그렇게 무너지는 줄 알았던 킬은 이재성의 동점골로 살아났습니다.

이재성은 한 점 차로 지고 있을 때도 크로스의 타이밍을 정확히 맞춰내는 움직임으로 두 번째 골을 도왔습니다.

감염병으로 멈췄던 리그가 다시 열리자마자 골을 선물했던 이재성, 공간을 영리하게 찾아 들어가고 공이 떨어지는 곳으로 몸 사리지 않고 달려들면서 벌써 리그에서 열 골을 쌓았습니다.

이재성의 가치가 골대 앞에서만 빛나는 건 아닙니다.

그라운드 곳곳을 쉬지 않고 달리면서 수비수를 괴롭히다가도 상대 수비가 깜빡 공을 놓치기라도 하면 살짝 공을 돌려놓고 패스합니다.

이렇게 동료를 도와서 골을 만들어낸 게 여덟 번이나 됩니다.

최근엔 킬의 재계약 요청을 거절하고 더 큰 무대에서 뛸 준비를 마쳤습니다.

독일 언론은 이 경기에서 이재성이 함부르크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소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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