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침몰에 대한 또다른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은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의 움직임을 더 정확히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크루즈 승무원들이 분주히 뛰어다니는 모습, 물에 빠진 사람들이 떠내려가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도 포착이 됐습니다. 정말 선장이 추돌 사실을 몰랐을까 의문을 품게 하는 영상입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허블레아니호 사고 당시 앞쪽, 즉 상류에 있던 폐쇄회로 화면입니다.
바이킹 시긴호가 허블레아니호 뒤를 바짝 따라붙다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부딪힌 이후 서서히 속도를 줄이더니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 다시 사고장소로 후진해 옵니다.
이 과정에 뒤쪽에서 다른 유람선이 접근하자 또다시 앞으로 움직입니다.
사고지점에 멈춰선 시간은 채 30초가 안 됩니다.
영상에는 강에 빠진 허블레아니호 탑승자로 추정되는 모습도 잡혔습니다.
떠내려가는 사람들을 누군가가 손으로 가리키는 장면도 보입니다.
후진한 바이킹 시긴호 선원들이 불빛이 반짝이는 물체를 강 위로 던지는 모습도 나옵니다.
형광물질이 있는 구명조끼로 보입니다.
헝가리 현지매체인 인덱스는 CCTV 영상을 토대로 바이킹 시긴호 선원들이 사고 이후 물에 빠진 승객들을 확인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7분 20초 분량의 이 영상은 허블레아니호의 선사인 '파노라마 덱'이 속해있는 현지 유람선 업체 연합 '크루즈 얼라이언스'가 제공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