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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장례식…"제2의 김용균 없기를" 추모 발길

입력 2019-02-07 20:49 수정 2019-02-0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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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 씨의 장례가 오늘(7일)부터 사흘 동안 '민주 사회장'으로 치러집니다. 사망 이후 2달 간 우여곡절 끝에 진행되는 장례입니다. 빈소를 찾은 시민들은 더 이상 이런 고통이 없기를 바라며,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서울대병원을 잠깐 좀 연결하지요.

김민관 기자. 오늘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숨진 김 씨의 동료 뿐 아니라 군인과 학생, 수녀 등 다양한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지금 제 뒤쪽에 있는 게시판에도 시민들이 남긴 추모의 글로 가득한데요.

몇개를 읽어드리면 '사람은 물건이 아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같은 글들이 적혀 있습니다.

[앵커]

장례가 이렇게 늦게 치러진 이유가 또 있잖아요?

[기자]

지난해 말 이른바 '김용균 법'이 통과됐지만, 유족은 장례를 치르지 않았습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비슷한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이 부족하고, 책임자 처벌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난 5일 당정 합의를 통해 비정규직 동료 2200여 명에 대한 직접 고용안이 마련되면서 장례를 진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앵커]

앞으로 남은 일정은 또 어떻게 되나요?

[기자]

내일 오후 장례식장에서 추모 촛불 집회가 열리고, 발인은 9일 새벽입니다.

마지막 날에는 고인이 근무했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노제가 열리고, 정오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영결식을 합니다.

장지는 전태일 열사 등이 잠들어 있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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