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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 마지막 경기…머리 감독도 남북 자매들도 눈시울

입력 2018-02-20 20:36 수정 2018-02-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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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단일팀의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얼음 위에는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남과 북의 선수들은 물론이고 늘 냉정함을 잃지 않았던 세라 머리 단일팀 감독도 눈물보가 터졌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단일팀 마지막 경기…머리 감독도 남북 자매들도 눈시울

[기자]

[세라 머리/단일팀 감독 : 믿기 힘들 정도로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우리는 살아남았고, 정말 대단한 일을 했습니다.]

캐나다 출신으로 남북 단일팀을 이끈 머리 감독은 27일간의 아름다운 여정을 이렇게 마무리했습니다.

올림픽 무대 5번의 경기에서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단일팀이라는 이름 그 하나로 역사적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단일팀의 마지막 피날레는 뜨거운 눈물이었습니다.

남과 북의 선수들이 부둥켜 안았고 머리 감독도 눈가가 젖었습니다.

단일팀 구성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모든 순간이 머릿속을 스치고 갔습니다.

지난달 25일, 올림픽 개막을 2주 남기고 출범했지만 단일팀 구성을 놓고는 한국 선수들의 뛸 자리를 뺏는다는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그 때마다 머리 감독은 냉정한 한 마디로 헤쳐나갔습니다.

[세라 머리/단일팀 감독 : 올림픽까지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뭐 하러 화를 내고 슬퍼하고, 정부에 성질을 내며 힘을 낭비하겠습니까? 그런 감정을 느낄 겨를이 없습니다.]

어색하게 처음 만났던 남북 선수들은 머리 감독의 지도 아래 빠르게 하나가 됐습니다.

라커룸을 함께 쓰고 생일 파티를 열어주고, 같이 사진을 찍으며 친해졌습니다.

[황충금/단일팀 북한 선수 : (처음엔 서먹했지만) 매일 훈련하면서 진짜 우리는 핏줄도 하나, 진짜 우리는 갈 데 없는 조선 민족이로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경기는 끝이 났지만 단일팀은 이게 끝이 아닙니다.

머리 감독은 내일 단일팀 선수들과 점심을 같이 하기로 했고 남은 폐회식까지 훈련도 같이 하면서 추억쌓기에 나섭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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