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에서 5살 여자 아이가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비슷한 사고들이 아파트 단지 안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단지 내 도로에 대한 안전 관리가 시급해 보입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통행로 옆 화단에 국화꽃과 과자, 편지가 놓여있습니다.
열흘 전 승합차에 치여 숨진 5살 이 모 양을 추모하기 위한 겁니다.
지난 20일 저녁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50대 여성은 자신의 승합차를 몰고 퇴근을 하다 코너를 돌던 중 이양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목격자 : 여기 건너가는데, (아이 엄마가) '누구야!' 하고 불렀는데 치고 간 거야.]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과속방지턱이 설치돼 있지 않고 횡단보도 표시도 없습니다. 또 시야를 넓혀주는 반사경도 보이지 않습니다.
두 달 전 경기도 양주에서도 아파트 단지 안에서 킥보드를 타고 놀던 3살 남자 아이가 승용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파트 입구에 차단기가 있는 단지는 통행로 안전시설 설치가 의무사항이 아닙니다.
도로교통법상 도로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속이나 운전자 시야 확보의 어려움, 보행로가 없는 상황은 가장 위험한 사고 요인으로 꼽힙니다.
아파트 단지 내 도로 안전관리에 대한 법적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영상취재 : 정철원·박영웅, 영상편집 : 이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