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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건강한 해체…이게 '씨스타'다움이지

입력 2017-06-01 08:40 수정 2017-06-0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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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건강한 해체…이게 '씨스타'다움이지

씨스타는 해체마저도 건강했다. 아쉽지만 덤덤했다. 슬프지만 당당했다.

씨스타는 지난 3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마지막 신곡 '론리(LONELY)'를 발표했다. 이미 씨스타의 해체 사실이 공표된 이후의 신곡이었다. 2NE1·원더걸스 등이 해체를 앞두고 발표한 '이별송'과 같은 맥락이었다.

씨스타는 그동안 매년 '여름'을 대표했다. 매번 신나는 곡을 들고 나와 시원함을 만끽하게 해줬다. 하지만 '론리'는 달랐다. 마지막 계절을 노래하는듯 어쿠스틱 알앤비 장르의 차분한 곡이었다. 그러나 슬프지 않았다. 마치 성숙한 어른들의 헤어짐을 노래하듯, 애써 담담하게 내뱉었다.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도 이들이 헤어짐을 접근하는 방식을 엿볼 수 있었다. 어느때보다도 즐겁고 유쾌했다. 당장이라도 내일 헤어질 것 같지만, 그마저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평소 때처럼 게임하고 웃고 떠들었다.

발매 당일 네이버 V라이브에서도 씨스타에겐 '슬픔'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씨스타 완전체로서 공식적으로서 갖는 마지막 V라이브였지만 더 유쾌하고 건강한 모습 그대로를 드러냈다. 해체를 놓고 불거진 불화설 마저도 직접 진화에 나섰다. 이날 씨스타는 "마지막이라는 걸 알리고 가수로서 무대로 인사를 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마지막 컴백 활동에 임하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씨스타는 1일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스페셜 굿바이 무대를 갖는다. 히트곡 '나 혼자', '러빙유', '기브 잇 투 미', '터치 마이 바디', '쉐이크 잇' 등의 포인트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관계자는 "씨스타가 '엠카'를 시작으로 2일 '뮤직뱅크', 3일 '쇼! 음악중심', 4일 '인기가요' 등 음악 방송에 출연해 굿바이 스페셜 무대를 선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대중들은 씨스타를 이대로 떠나보내기 싫었다. 그 증거는 음원 차트다. 1일 오전 6개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올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고의 정상 자리에서 해체를 선언한 이들에게 박수를 쳐주는 모양새다. 끝까지 건강함을 지친 씨스타. 바로 이게 '씨스타'다움이 아닐까 싶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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