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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회의 때마다…'대통령 어록의 탄생'

입력 2017-01-26 22:30 수정 2017-01-2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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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게 해서 저희 팩트체크팀의 체크 결과에 따르면 박한철 소장이 얘기한 3월 13일 이전에 탄핵 여부 결정, 이것은 매우 현실적인 얘기가 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다시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비하인드 뉴스를 진행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바로 열겠습니다. < 대통령 어록의 탄생 >

황교안 권한대행이 다음 달 말이죠,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할 걸로 알려졌는데요. 이건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10번 정도만 연 회의입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 회의를 주재하는 게 적절한지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두 가지 얘기인 것 같습니다. 권한대행이 이걸 굳이 열어야 되겠느냐. 그리고 원래 이 회의는 갖가지 어록이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서 탄생된 것이다, 이런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굳이 열지 않아도 되는 회의를 굳이 열겠다고 해서 논란이 이는 건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무역투자진흥회의는 박근혜 정부의 상징과도 같은 회의입니다.

대통령이 빨간 옷을 입고 등장해서 더 유명해진 회의인데요. 그래서 이 회의만 열리면 늘 화제의 발언들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 (2015년 3월 19일) : 어떻게든지 경제 활성화를 해야 된다 하고 노력을 하고 있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염원하는데 그거에 대한 하늘의 응답이 바로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것이 바로 메시지라고 우리가 정확하게 읽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발언들은요?

[기자]

또 논란이 된 발언들도 많이 있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청년 일자리 방안으로 중동에 진출하라',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그것도 한번 들어보시죠.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 (2015년 3월 19일) : 하여튼 대한민국에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한번 해보세요. 다 어디 갔느냐, 저 중동에 다 갔다.]

그리고 또 이런 얘기들도 했었죠. 대표적으로 "규제로 의심되는 일단 물에 빠뜨려놓고 살릴 놈만 살리자".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이때 당시에 나왔고요.

또 "욕할 때 '그 버릇 개 주겠냐'고 하는데 한번 자기가 갖고 있는 패턴은 쉽게 변할 수 없다". 이 얘기를 우리 민족의 저력은 크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얘기했기 때문에, 잘못된 인용의 사례로 또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제 인터뷰 때도 그랬지만 아무튼 화법은 여러 가지로 화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그때마다 의미를 분석해야 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의 발언, '만연체'. 특유의 화법이고 '이', '그', '저' 대명사를 많이 쓰는 화법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입니다. 오랜만에 나왔는데요.

자신의 책에서 "과거에 박 전 대표는 애매하게 얘기하는 법이 없었다. 늘 분명하고 명확하고 아주 쉬운 단어로 짧게 말한다. 이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면 한국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더 얹어놓을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아주머니의 일갈2 >

어제에 이어서 두 번째 일갈인데요. 최순실 측 이경재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이 강압수사를 한다고 주장을 하던 이 중에 한 시민이 즉각 즉석에서 반박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민주주의가 뭐래요 최순실이는. 네? 민주주의가 뭐래요. 네?]

[이경재/최순실 측 변호사 : 이 자리에서 민주주에 대한 논쟁을 하는 자리는 아니기 때문에 마치겠습니다.]

[아니요. 저는 어제 최순실 하는 거 보고 잠을 못 자서 억울해서 나왔습니다. 저도 억울해서 나왔어요. 지 손자 지 자식만 중요합니까? 내 손자 내 자식도 중요합니다!]

[앵커]

열혈시민이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억울하다'. 그러니까 청소년 노동자가 했던 얘기가 굉장히 화제가 됐잖아요. 오늘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은데. 아무튼 특검 측에서는 최 씨의 강압수사 주장, 여기에 대해서 퇴거시간까지 공개를 했던데요. 그러니까 '강압수사는 없었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데. 마지막 키워드를 좀 열어보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 가겠습니다. < 군대, 어디까지 해봤니? >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에 군복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시사를 하자 안철수 전 대표가 이를 가지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먼저 안철수 전 대표가 어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저출산으로 입영 가능한 젊은이들이 줄어들고 있어서 정책의 진위가 의심스럽다"고 비판을 했더니, 문 전 대표가 바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군대를 잘 안 겪어봐서 그런지 모르겠다"라고 응수를 했습니다.

[앵커]

글쎄요. 이거 사실 남자들끼리 모이면 흔히 하는 얘기이긴 한데. 문 전 대표 자신은 특전사 복무를 했죠. 그리고 안 전 대표는 군의관 장교로 편하게 근무했다, 이 부분을 얘기한 건가요?

[기자]

그렇게 해석이 되니까 곧바로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늘 이렇게 다시 맞받았습니다.

"나는 39개월 복무를 했기 때문에 문 전 대표보다 더 오래했다. 네거티브하지 말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방금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복무기간 단축은 진지하고 어떤 정책적인 접근이 필요한 사안인데 내가 더 근무 힘들게 했다, 내가 GOP에서 근무했다, 이런 식의 개인적인 군대경험 논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 받았습니다.

[앵커]

그것보다도 군대를 어떻게든 피해서 안 갔다온 사람을 문제제기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기자]

어쨌든 둘 다 건빵 맛이 여전한지는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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