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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헌재까지 담담히 갈 각오"…사실상 정면승부

입력 2016-12-0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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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기업 총수들, 어제(6일) 밤 늦게까지 의원들의 질문에 답을 했는데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출연금에 대해서 대가성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오늘은 2차 청문회가 열리는데요. 최순실 일가, 청와대 안종범 전 수석, 또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문고리 3인방은 증인으로 나오지 않겠다고 하면서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그리고 차은택, 고영태씨는 출석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탄핵안 국회 표결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가결되더라도 헌재 과정을 보면서 담담하게 갈 각오라고 말하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는데요. 여당 지도부를 만나서 이렇게 이야기를 한 배경을 두고는 탄핵 찬성표가 최소화되길 바라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이 됐습니다.

먼저 조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탄핵 절차를 밟아 가결되더라도 헌법 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탄핵 정면승부 입장을 여당 지도부를 통해 밝힌 겁니다.

직접 발표가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회동 배경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탄핵안이 가결돼도 201표로 가결되는 것과, 230~240표로 가결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결선인 200표를 한 두표 넘기는 것과 수십표 초과하는 것은 헌법재판소가 심리과정에서 느끼는 부담에도 큰 차이를 준다는 겁니다.

청와대가 탄핵국면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찬성표를 최소화하길 기대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결국 사태 초기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보여준 "법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거나 "자진사퇴를 원한다면 탄핵하라"는 기본 인식에 여전히 변화가 없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런 인식은 현실과 동떨어져 대통령 탄핵 국면의 근본적 동력이 된 촛불 민심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불가피한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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