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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 김기덕 감독은 왜 라트비아까지 갔나

입력 2020-12-11 20:51 수정 2020-12-1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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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사망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보도를 통해서 사인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김 감독은 누구이며 어떻게 그곳까지 가게 된 건지,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기덕 감독은 2012년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습니다.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에서 주요 상을 받았습니다.

한국 감독으론 유일합니다.

폭력적인 영상이 담긴 충격적인 이야기로 세상에 불편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성매매와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여성과 그를 이용하는 남성의 캐릭터가 대부분인 줄거리.

불편한 이야기를 거칠게 끌고 가는 연출 때문에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가도 좋다, 나쁘다 극단적으로 갈립니다.

우리나라에서보다는 주로 유럽에서 더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마치 자신의 영화처럼, 3년 전 한 여배우에게 폭행과 강요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여배우와 스태프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배우와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는데, 패소 후 최근 항소했습니다.

영화계에선 동유럽과 인연이 깊어 미투 파문 후 출국해 이 지역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활동은 사실상 중단했는데, 올해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어로 촬영한 새 영화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라트비아 언론에 따르면, 김 감독은 현지에 집을 구하고, 살기 위한 절차를 밟으려 라트비아에 갔는데, 그곳에서 감염병을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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