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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최악 '물 폭탄'…사망자 20여명·이재민 3만여명

입력 2020-01-03 07:31 수정 2020-01-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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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마지막 날 밤부터 쏟아진 물폭탄이라 할 수 있는 폭우로 새해 첫날부터 물난리를 겪게 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인데요,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사망자가 어제(2일)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20여 명이 이번 홍수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재민은 지금 3만 명이 넘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19년 마지막 날부터 새해 첫날 새벽까지 쏟아진 폭우와 홍수로 현재까지 최소 2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감전사한 16살 학생을 비롯해 저체온증, 익사, 산사태 등으로 숨졌습니다.

수도권에서 수천 채의 주택과 건물이 침수됐고, 3만 1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자카르타 269곳에 이재민 캠프가 설치됐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많은 비에 한국 교민 피해도 있었습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교민 다섯 가족이 주택 침수피해로 주택 2층에서 잠을 자거나, 차량에서 밤을 보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땅그랑의 가장 큰 한인 신발공장도 인근 강이 범람하면서 침수됐습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에 따르면 자카르타 동부의 공항에 12월 31일 하루 동안 377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2007년 자카르타에 340mm의 폭우가 쏟아진 데 이어 최대치입니다.

인도네시아는 11월부터 우기에 접어들어 수마트라섬과 술라웨시섬 등에서 홍수 피해가 잇따랐으나 자카르타 수도권에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 우기 들어 처음입니다.

비는 그제와 어젯밤 사이에도 곳에 따라 이어졌고, 일부 지역에선 호우 조기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기상기후지질청은 오는 7일까지 폭우가 반복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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