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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나경원 "친박·비박 언급하는 의원, 윤리위 회부할 것"

입력 2018-12-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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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역의원 인적쇄신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우려 때문이었을까요. 당초 내일(15일) 있을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당의 인적 쇄신 명단 발표가 다소 늦춰지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내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계파 갈등을 조장하는 의원들을 윤리위에 회부하겠다며, 일종의 군기 잡기에 나섰는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른바 살생부를 만들고 있는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오늘 비대위에 명단 보고하고, 최종 승인 받고 나서 내일 그 대상자들을 공개한다, 이런 일정이었는데 얘기가 좀 달라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실무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전주혜 조강특위 위원 기자회견했는데요, 발표가 임박했다라고만 할 뿐, 날짜를 특정 못하더군요. 잠깐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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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토요일에 발표하는거 맞나

[전주혜/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 : 어디서 들으셨습니까? 아직 결정된 것 없습니다. 뭐 그 정도 80~90% 정도 결정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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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됐는지, 자세한 내막은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만, 역시 나경원 원내대표의 우려 때문 아니냐하는 얘기가 많습니다. "없는 사람도 데려와야할 판에, 있는 사람 잘라내면, 청와대 민주당하고는 어떻게 싸우냐?"했던, 그 우려가 비대위와 조강특위를 주춤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아니라고는 하지만요.

[기자 : (나경원 원내대표가) 시기도 조금 이른 감이 있다고 어제 분명히 말씀하셨는데…]

[전주혜/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 : 저는 그 기사를 못 읽었습니다, 일단. (조강특위는) 굉장히 독립적으로, 그렇게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글쎄요. 어쨌든 나경원 원내대표 취임 초부터 드라이브 세게 걸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 확실하게 이른바 군기 잡기 하고 있다는 것이죠. 분명 자신이 '친박·비박' 이런 말 하지 말아라, 누누이 강조를 했는데 누가 계속 하더라! 공개 경고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렇게요.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우리끼리 편 가르고 서로 하는 행위는 자해행위다 했는데 최근에 공개적으로 방송에 나가서 이러한 부분을 말씀하시면서 인터뷰하신 의원님이 계십니다. 윤리위에 회부하겠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려서 말씀드립니다.]

누굴까요? 나경원 원내대표 당선 이후에 방송 나와서 친박, 비박 이런 얘기한 그 의원 누굴까요? 저는 짐작 가는 사람 딱 1명 있습니다. 참겠습니다. 이 얘기는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다음 소식입니다. 정두언 전 의원 인터뷰가 화제입니다. "유시민 작가가 가장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다" 하는 내용입니다. 본인 생각도 그렇지만, 얼마 전 한 여론조사업체 대표 만났더니 그 사람도 그러더라 한 것입니다. 이렇게요.

[정두언/전 의원 (음성대역) : "얼마 전 한 여론조사기관 대표를 만났는데 유 작가를 넣고 여론조사를 돌리면 여야를 통틀어서 가장 높게 나온다고 전해 들었다" "특히 보수층에서도 유 작가를 지지하는 여론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이런저런 정치 전망 적중 확률이 꽤 높았던 정두언 전 의원이죠. 때문에 '유시민 대망설', 이것이 주식시장에서는 흘려들을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유시민 테마주로 분류되는 보해양조가 전날 종가보다 18.13% 껑충 뛰어버렸다는 것이죠. 아니, 유시민 작가가 보해양주하고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사외이사를 지내고 있는데다가 최근 출시된, 보신 것처럼 보해양조 제품의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죠.

그런데 유시민 작가와는 달리, 아주 정두언 전 의원이 박하게 얘기한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황교안 전 총리입니다. 이렇게 말했죠. "황 전 총리, 출마해봤자 반기문처럼 될 것이다. 모범생들이 정치하면 다 이상해지더라"라고 말이죠. 역시 이것은 정 전 의원의 개인 의견일 뿐입니다.

다음 소식 가보죠. 어제도 전해드렸는데,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방송인 김미화 씨에게 "당신이 철도에 대해 뭐 안다고 남북철도추진위원장 맡았냐? 이거 문재인 정부판 화이트리스트 아니냐?"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서 김미화 씨한테 "가짜뉴스 퍼뜨리지 마세요!" 이렇게 항의를 받았었죠. 저는 당연히, 당연히 이언주 의원 사과할 줄 알았습니다. 누가 봐도 잘못 짚은 것 사실이었으니까 말이죠.

그런데 정말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어제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내가 가짜뉴스 퍼뜨렸다면서, 김미화가 팩트 체크한단다. 해라. 나도 팩트가 무척 궁금하다"라고요. 글쎄요. 이건 좀 억지 아닌가 싶은데, 정권 차원의 화이트리스트, 블랙리스트 판단은 거기에 공권력 입김이 들어갔느냐? 나랏돈이 지원이 됐느냐 안됐느냐? 이것으로 판단하는 것 아닙니까? 김미화 씨가 있는 단체는 그냥 시민단체고,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의 모인 것 뿐인데 말이죠. 혹시 이언주 의원님 '내가 개그우먼 출신인 김미화한테 사과하면, 시쳇말로 모양 빠진다' 그래서 그냥 못먹어도 고 하시겠다. 설마 그런 건 아니시죠? 아닐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겠습니다. 이거 정말 황당한 뉴스가 있어서 소개해드리는데요. 한겨레보도입니다. 롯데그룹 계열 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의 한 임원이 직원들에게 갑질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갑질의 내용이, 좀 웃픕니다. 지난 11월 21일, 문제의 A임원 갑자기 자기 방으로 팀장들 4명을 호출했다고 합니다. 갑자기 불같이 화를 내면서 30분간 고성을 질렀다는 것이죠.

[음성대역 : 왜…왜 나한테 빼빼O 아무도 안 준 거야? 당신들은 다 받았다며?! 어떻게 나한테 빼빼O 안 줄 수가 있어? 어!]

이거 농담 아니고 진짜입니다. 실화입니다, 이거. 지난 11월 11일, 이른바 빼빼O 데이에 자기한테 그거 안 줬다고, 자기만 빼놓고 자기끼리만 막대과자 돌렸다고, 이렇게 팀장들을 박살을 냈다는 것이죠. 그래서 실제 징계도 받았다고 합니다. 저는 정말 이런 직장 내 갑질 기사를 접할 때마다 '아, 나는 정말 행복한 직장인이구나' 응? '나 혼자만 이런 상사 복, '상복'을 누려도 되나?' 싶은 생각 들더군요. 그리고 오늘 12월 14일도 무슨 데이라고 하던데,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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