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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 고교생 또 '억울한 죽음'…제도 개선 목소리

입력 2017-11-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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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이 현장 실습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문제는 계속해서 제기돼 왔습니다. 실습을 하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는데 최근 제주도에서는 현장 실습을 나갔던 학생이 사고로 숨지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제도를 개선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한 사람이 분주하게 움직이다 갑자기 사라집니다.

지난 9일 오후 1시 40분쯤 제주도의 한 음료공장에서 현장 실습을 하던 고3 학생 이민호 군이 제품 적재기 벨트에 목이 끼어 움직이지 못한 것입니다.

CCTV 사각지대여서 곧바로 발견되지 못했고, 중태에 빠져있다 지난 19일 숨을 거뒀습니다.

적재기 설비 주위에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안전장치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고 현장 관리도 허술했습니다.

[이군 아버지 : 학생 신분의 애들을 방치시켜 놓고 혼자 일을 하게 만드는 것을 업체가 악용을 하는 거잖아요.]

지난 1월 전주에서도 실습을 하던 학생이 업무 스트레스로 숨졌지만 바뀐 건 없었습니다.

[김경희/민주노총 제주본부 국장 : 본래 교육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 위반에 대한 감독 강화라든가…]

학생들은 촛불집회를 열고 제도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이민주/제주 중앙고등학교 1학년 : 저도 2년 후에 현장실습을 나가야 되는 학생으로서 어른들이 이 현장실습에 대해서 좀 더 안전에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주교육청은 다음주 중에 현장실습 관련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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