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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향하는 길목에 '차벽'…경찰, 유독 긴장한 이유

입력 2016-11-0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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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시각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심 집회 소식,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 집회는 지금 들어온 속보로는 주최 측 추산으로 최소 15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만큼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청와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버들 기자, 뒤에 보이는 게 경찰 버스로 만든 차벽인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광화문 광장 북쪽, 그러니까 경복궁 앞 도로에 세워진 경찰차벽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5일) 경찰은 행진 경로인 종로와 을지로 쪽에는 따로 차벽을 세우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보시는 것처럼 청와대로 연결되는 이 경복궁 앞 도로에는 어김없이 이렇게 차벽을 세워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를 앞뒤로 딱 붙여 세워서 대열이 이동할 수 없도록 해놓기도 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집회 참여 시민들의 행진을 보장하라는 법원의 결정까지 있었지만, 경찰은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행진과 청와대로 향하려는 시도 만큼은 막아서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겁니다.

[앵커]

말씀대로 경찰은 당초 오늘 행진 자체를 금지하려고 했었는데요. 지난주 토요일 집회 때만 해도 비교적 자유롭게 집회가 진행되도록 했었는데, 오늘 유독 경찰이 긴장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지난주 집회에 참가한 인원은 주최 측 추산 2만 명 정도였습니다.

당초 예상한 2000명의 10배에 달하는 숫자입니다.

또 중간에 대열을 이탈해서 갑작스럽게 청와대로 향하려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최 측은 당초부터 10만 명의 참여를 예상하고 있었고요, 또 어제 대통령 담화에 실망했다는 여론이 퍼지면서 경찰도 상당히 긴장한 상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찰로서는 지난해 말 법원으로부터 집회와 행진을 금지한 것을 취소하라는 결정을 받았고, 이번에 역시 취소 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금지 통보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역시 법원은 예상대로 행진을 허용했고요, 그런데 지난해 11월 집회 때, 농민 백남기 씨가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끝내 숨지기도 했는데요. 경찰은 오늘도 살수차를 대기시켜 놨습니까?

[기자]

집회가 열린 광화문 광장과 행진 경로에서는 살수차를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하문 터널과 경복궁 역 근처에 살수차를 대기시켰습니다.

앞서 서울시에도 살수차용 소방수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앞으로도 경찰의 진압 목적 요청에는 소방수 사용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렇게 살수차를 준비했지만, 오늘 집회에는 중고생 참가자들과 가족 단위로 나선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나왔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윤샘이나 기자가 참가자들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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