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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 10명 중 8명 '만족'…"믿을 수 없다" 반발도

입력 2015-05-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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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대한 중간평가 결과, 참여환자 10명 중 8명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의료계에서 우려하고 있는 안전성 등에 대한 검증이 부실해서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황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당뇨 증세가 있는 58살 김성덕씨는 아침마다 원격진료를 받아왔습니다.

혈당측정기에 피 한방울을 묻혀 스마트폰에 대면, 혈당 수치가 모바일 앱을 통해 보건소 컴퓨터로 전송되고, 전화나 문자로 의사의 원격 처방을 받는 겁니다.

[김성덕/당뇨 환자 : 아주 편리하죠. 당 체크기를 안 줬으면 병원에 가서 자주 재기도 그렇고, 아마 이렇게 안 했을 거예요.]

이처럼 정부가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참여한 고혈압과 당뇨 환자 6백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77%는 만족하는 걸로 나타났고 80%는 앞으로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정확하게 복용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복약순응도 역시 시범 사업 참여 이후 상승했습니다.

복지부는 의료취약지를 대상으로 하는 2단계 시범사업을 거쳐 원격의료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의료계는 편의성만 부각시킨 조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추무진 회장/대한의사협회 : 오진의 가능성, 안전성이라든지 유효성에 대해선 (조사가) 객관적으로 잘 진행되지 못한 점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격의료 확대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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