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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 대통령 3자회담 수용 놓고 고심…"의도·의제중요"

입력 2013-09-12 16:36

김한길 "제안 내용 살펴본 뒤 수용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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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제안 내용 살펴본 뒤 수용여부 결정"

민주당이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3자회담 제안에 대해 수용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청와대 발표 이후 대책모임을 갖고 이번 제안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지도부 회의를 마친 뒤 김관영 수석대변인이 3자 회담 제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대표도 3자 회담 수용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노무현재단이 개최한 '제4회 노무현대통령 기념 학술 심포지엄'과 국회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경민 의원 출판기념회에 각각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났으나 회담 수용 또는 거부 입장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 대표는 "정확한 의도나 진위를 모르겠다. 상황을 알아야 대답을 한다. 논의중"이라고 말을 아끼며 신중함을 보였다.

그는 이어 "제안내용부터 알아야한다. 아직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 우리 의제는 분명하다"며 "제안 내용을 알아보고 수용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일단 박 대통령이 기존의 5자회담에서 3자회담으로 격을 높이며 대화의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정국경색의 해소를 위해서 청와대의 제안을 수용하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문제는 의제와 의도다.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하면서 내세웠던 조건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국정원 개혁 ▲박 대통령 사과 등이다.

민주당은 3자 회담에서 이같은 의제가 논의되지 않을 경우 박 대통령과의 만남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아니냐는 입장이다. 민주당과 김 대표가 섣불리 3자 회담을 수용할 수 없는 이유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에게 "민주주의와 민생, 대통합을 위해 대통령이 결단한다면 저부터 진심을 다해서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국정원 개혁이 말해지지 않는 어떤 만남도 무의미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회담 의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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