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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살겠다 갈아보자" 가슴에 팍 꽂히는 '슬로건의 힘'

입력 2013-05-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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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결함, 대담함, 놀라움. 성공한 선거 슬로건의 특징들입니다.

역대 대선에서 네이밍 히트작들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안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못 살겠다. 갈아보자" 지난 1956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신익희 후보가 내건 슬로건입니다.

당시 국민 유행어가 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자유당이 뒤늦게 "갈아봤자 소용없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맞구호를 내놓았지만 부정부패와 가난에 시달린 국민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서슬퍼렇던 전두환 정권과의 차별화에 나선 노태우 전 대통령은 '보통사람의 시대'라는 슬로건으로 표를 얻었습니다.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슬로건은 이회창 후보의 조금은 밋밋해보이는 '나라다운 나라'를 압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노무현 당시 대선후보 TV광고 : 낡은 정치를 새로운 정치로 바꾸는 힘은 국민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김형남}{브랜드 전문가·이름세상 대표 : 선거는 한마디로 전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선을 구분하는 프레임이 바로 선거 슬로건인데 이를 통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정치의 무대가 대중 집회나 연설 등 오프라인에서 SNS를 활용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국민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촌철살인의 카피 하나의 힘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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