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청와대까지 나설 정도로 술 세금 개편안 문제가 꼬여있는 상황입니다. 이해 관계 역시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국산 맥주 업체들은 자꾸 개편이 늦어지면서 손해가 크다고 발을 동동 구르는데, 소주 업계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걱정입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의 한 수제맥주 공장입니다.
맥주에 붙는 세금이 곧 내릴 것이라는 기대로 최근 공장 설비를 늘렸는데 개편 논의가 늦어지면서 걱정이 커졌습니다.
[김태경/수제 맥주업체 대표 : (종량세 논의가) 국산 맥주가 수입 맥주에 비해 역차별당하고 있다는 팩트 때문에시작된 것이거든요. 거의 세 번 미뤄지고 또 미뤄진다고 하니까 굉장히 실망스럽고…]
국내 맥주업계는 개편안이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산 맥주는 제조 원가에 관리비, 이윤까지 더한 값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깁니다.
업체가 신고한 수입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수입 맥주보다 부담이 훨씬 큰 셈입니다.
하지만 소주 업계는 새 제도가 도입되는 것이 불만입니다.
[소주업계 관계자 : (알코올 도수) 1도당 얼마다, 0.5도당 얼마다 그런 식으로 (세금을 매긴다면) 맥주보다는 상대적으로 부담은 엄청나게 높아지죠.]
정부는 세금 체계를 바꾸더라도 맥주와 소주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소주 업계는 원가가 비싼 전통주 등에 붙는 세금이 내리면 소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