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 학생뿐 아니라 대학생들의 피해도 끊이지를 않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서어서문학과 교수가 학교 조사를 받았습니다. 학생이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3달 동안 교수를 정직시키라는 권고가 나왔는데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계십니까?]
연구실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지난해 7월 학생 1명이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A 교수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했습니다.
[B씨/피해 학생 : 직접 치마를 위로 들추시고, 000 안쪽에 있는 흉터를 손가락으로 만졌어요.]
피해 학생은 "버스에서 잠을 자는데 A 교수가 정수리를 문질렀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다른 학생들의 피해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남자친구를 사귀려면 허락을 받으라", "애인과 1박 2일 여행을 가면 안 된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파장이 커지면서 대학 인권센터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결국 지난달 말 A교수에 대해 정직 3개월을 권고했습니다.
신체 접촉 등이 사실로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학생들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B씨/피해 학생 : 미래에 일자리나 심지어 학회를 간다고 하더라도 선생님과 마주칠까 봐 너무 무섭고.]
해당 교수 측은 "사실이 과장됐다"는 입장입니다.
"치마를 들추는 등의 행위는 사실이 아니고, 일부 교수가 자신을 몰아내기 위한 모함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