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르 재단과 K스포츠 재단 의혹과 관련해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게 이른바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딸의 승마 특혜 의혹입니다. JTBC는 최씨의 딸 정모씨의 국가대표 시절 훈련일지를 단독 입수했는데요. 곳곳에서 조작된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먼저 박병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최순실씨의 딸 정모씨는 승마 국가대표로 지난해 독일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대한체육회에 보고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의 훈련일지입니다.
10월 6일과 12월6일 대회에 출전했다고 돼 있지만 그 날짜에 세계승마협회에는 출전 기록이 없습니다.
반면, 세계승마협회에는 10월에는 10차례, 11월에 5차례 정씨가 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돼 있는데 일지에는 그 날짜에 체력훈련 등을 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다른 국가대표 선수의 훈련일지에는 대회 성적까지 상세히 기재돼 있는 것과도 대조됩니다.
특히, 정씨 본인의 서명도 언뜻 봐도 서로 다릅니다.
그런데도 이 3개월 동안 정씨에게는 훈련 수당이 꼬박꼬박 지급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나머지 기간 정씨의 훈련일지는 가지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노웅래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 똑같은 국가대표인데 특정인 한 사람만 왜 훈련 기록이나 대회 출전 기록이 없고 전혀 관리 감독이 안 됐다는 것이고 이건 특혜 중의 특혜인 거죠.]
대한체육회 조영호 사무총장은 최근 국정감사장에 나와 '이번을 거울 삼아 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