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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맨부커상 받은 소설가 한강은 누구?

입력 2016-05-1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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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맨부커상 받은 소설가 한강은 누구?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 작가 중 처음으로 영국의 문학상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받은 한강(46·서울예술대 미디어창작학과 교수)은 밀도 있는 구성과 시적인 문체가 특징이다.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여수의 사랑'(1995), 장편 '검은 사슴'(199년) 등을 통해 슬픔과 외로움 위주의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을 다뤘다.

2005년 중편 '몽고반점'이 이상문학상을 안으면서 주목받았다. 1977년 문학사상사가 제정한 이 상 역사상 첫 1970년대생 작가였다. 다른 70년대생 작가와 차별화된 진중한 문장과 세계관으로 호평받았다.

맨부커상을 받은 '채식주의자'는 2004년 계간 '창작과비평' 여름호 게재된 중편이다. '몽고반점' '나무 불꽃'과 묶여 2007년 장편소설(창비)로 출간됐다.

이와 함께 여행산문 겸 소설인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말을 잃어가는 여자와 눈(眼)을 잃어가는 남자의 이야기인 '희랍어시간', 5·18 민주화운동의 희생자들의 창백한 얼굴을 그린 '소년이 온다' 등이 대표작이다. 동리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받았다.

작가 한승원(77)의 딸이다. 한 작가는 딸에 대해 "그 사람의 언어와 내 언어는 다르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 '희랍어시간'을 읽어보면 시적인 감성이 승화된다"고 평했다.

한강은 25일 신작 소설을 '흰'(난다)을 내놓는다. 세상 모든 '흰 것'들의 안팎을 헤집는 총 65개의 이야기가 실렸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했다. 2002년 맨 그룹(Man group)이 스폰서로 나서면서 명칭이 맨부커상으로 확정됐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영국 연방 국가 작가에게 주어지는 이 맨부커상의 자매상이다. 비(非)영연방 작가와 번역가에게 주어진다. 영화로 따지면 아카데미상의 외국어 작품상 격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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